[경기 브루어리 여행 5]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PLAYGROUND BREWERY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PLAYGROUND BREWERY

글 입력 2017.08.01 15:35

맥주와 신명 나게 놀아보는

경기도 고양시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PLAYGROUND BREWERY

언제 봐도 흥겨운 탈춤처럼 맥주로 신나게 놀아보고 싶은 세 남자가 만났습니다. 자유로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은 대중 교통으로 찾아가기는 어렵지만, 늘 방문객들로 붐비며 SNS에서 핫한 플레이스로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양반과 천민, 상민 모두가 즐겁게 한 ‘판’하는 하회별신 굿탈놀이처럼 맥주로 한 ‘판’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뭉친 이곳은 이름하여 플레이 그라운드 브루어리입니다.

‘Don`t Pause, Just Play’

라는 로고와 놀이터 미끄럼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는 어른들의 놀이터입니다. 사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제대로 놀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다 보니 어릴 적 마음껏 뛰어 놀던 놀이터가 그리워지고,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미친 척 신나게 뛰어 놀고 싶기도 하지만 이를 풀 곳도 없고 아쉽기도 한 게 우리의 현실 아니던가요?

삶에 지친 3040들에게 놀이터와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끔 어른들의 문화 공간으로 탄생한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맥주는 이름부터 신이 납니다. 바로 하회별신 굿탈놀이의 캐릭터들의 이름이 바로 플레이 그라운드 브루어리의 맥주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http://www.hahoe.or.kr/coding/sub3/sub1_2.asp

하회별신 굿탈놀이는 고려시대부터 행해져 가장 오래된 가면극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이자,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서 유래된 전통 연희극으로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처럼 가면을 쓰고 즐기는 축제로 얼핏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의 굿탈놀이는 우리네 역사와 문화를 보다 더 깊이 반영했다고 할까요?

평민들이 탈을 싸고 감정과 불만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놀이이자, 당대 양반 사회를 비판하고 풍자라는 속 시원히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이기도 했던 하회별신 굿탈놀이는 당시 시대의 신명 나는 놀이이자 한 판의 놀이터와 같다고나 할까요?

출처: 구글

양반탈, 중탈, 각시탈, 마녀탈,

이매탈, 부네탈, 초랭이탈.

순 우리말로 빚어진 우리 민족의 정과 한과 흥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탈들은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를 만나 가장 한국적인 맥주를 만나 하나가 됩니다. 각 캐릭터 별로 맥주와 어울리게 브랜딩하여 흥겨운 맥주로 탄생시킵니다.

양반탈에서 따 온 더 젠틀맨 The Gentleman Lager는 골든 컬러의 필스터 스타일의 라거로 7.6도의 알콜 함량을 가진 맥주입니다. ‘소맥’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만든 맥주로 플레이 그라운드의 대표 맥주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좀 더 특별한 맥주를 마셔보고 싶다면, 각시탈을 모티브로 한 더 미스트레스 The Mistress를 마셔보시길 권합니다. 맥주 입문자들에게 생소한 세종 Saison* 스타일이지만, 프렌치 이스트 French Yeast를 첨가하여 대중적인 스타일로 만들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