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디토와 함께 모차르트를 찾아 떠난 여행 [Dear Amadeus]

글 입력 2014.07.0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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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해지는 날씨에 불쾌지수가 상승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6월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있다. 매년 새로운 테마와 함께 국내 클래식 스타 연주자들은 물론 전도유망한 젊은 해외 연주자를 초청하여 교향악, 실내악,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디토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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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임동혁, 조재혁 등 대한민국 내노라하는 스타 연주자들은 물론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토와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 등이 한국 관객을 찾았고 이들의 공연은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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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는 앙상블 디토의 [Dear Amadeus] 공연이 지난 62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디토의 공연답게 시작 전부터 그 열기는 대단했다. 포토월 앞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볐고 공연장 입구 앞에서는 에코백, 포스터 마그네틱 등 디토와 관련된 MD상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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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디토뿐 아니라 그래미상(2011) 수상에 빛나는 파커 콰르텟과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디토 오케스트라의 악장 이석중의 참여로 더욱 기대를 모았던 이날의 공연은 전곡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채워졌다. 공연 시작을 알린 모차르트 세레나타 노투르나 D장조.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가 첼로 대신 팀파니를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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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콰르텟과 리처드 용재 오닐이 함께한 모차르트 현악5중주 G단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주자는 단연 제 1 바이올린 주자 다니엘 정이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 중 유일하게 디토와 파커콰르텟 두 앙상블 모두에서 활동해온 경험이 있는 다니엘 정은 가장 편안하게 연주를 이어나갔다. 단단하고 정갈한 음색으로 전 악기를 아우르며 곡을 이끌어가는 그의 연주는 흔들림이 없었고 확신에 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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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앙상블디토의 결성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한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D장조였다. 2009년 마이클 니콜라스가 디토에 합류하며 함께 호흡을 맞춰온 지 어느덧 6. 세 명의 연주자(스테판 재키브, 리처드 용재 오닐, 마이클 니콜라스)는 그간 쌓아온 내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마치 대화를 하듯 선율을 주고받는 연주자를 보고 있자니 이들이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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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디토의 공연을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공연이라고 말한다. 수트를 말끔하게 차려입은 이 젊은 연주자들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나는 디토의 외모보다 그들의 움직임을 보는 것이 좋다. 상대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고 눈빛으로 교감하는 디토의 연주를 보고 있으면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연주자 간의 끈끈한 유대가 관객에게 그대로 전해져오기 때문이다. 서로에 향한 강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디토의 연주는 관객에게도 안정감을 주어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준다. 결국 음악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게 이끌어주는 디토이기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심우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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