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여우락 페스티벌 2017_컨템퍼러리 시나위', 현대음악과 만난 우리 음악 시나위

현대인들의 혼에 시나위가 전하는 위로
글 입력 2017.07.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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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 여우락 페스티벌 2017 컨템퍼러리 시나위.JPG
 
 
여우락 페스티벌 2017
‘컨템퍼러리 시나위’
     
[Preview]
 

 
0. 여우락 페스티벌 2017
 
‘여우락 페스티벌’은 우리 음악에 대한 편견을 깬다는 슬로건 아래 2010년부터 국립극장에서 시작한 여름 음악 축제이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이하 ‘여우락’) 페스티벌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악을 소재로 진행되는 음악 축제로, 매년 유명 뮤지션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하며 이미 국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음악 축제로 자리잡았다.

‘여우락 페스티벌’ 기간에는 국립극장에서 국악의 다채롭고도 새로운 시도들을 만나볼 수 있다. 평일과 주말 모두 국립극장의 공연장에서 이러한 국악 공연을 만나볼 수 있으니, 이는 분명 국악과 친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도 국악과 빨리 친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필자 또한 국악을 오래 전부터 즐겨 들어온 사람으로서, ‘여우락 페스티벌’을 힐링과 즐거움의 장으로 만나며 국악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갈 수 있는 자리였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어 함께 남기는 바이다.
 
 
 
1. 우리 음악, ‘시나위’
    
시나위는 무속음악에 뿌리를 둔 즉흥 기악합주곡 양식의 음악이다. 즉, 가야금 · 거문고 · 해금 · 아쟁 · 피리 · 대금 등의 악기들이 일정한 장단의 틀 안에서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연주하는 음악으로, 자유롭고 즉흥적이지만 결코 산만하거나 불협화음으로 들리지 않기 때문에 시나위를 두고 “부조화 속의 조화”, “혼돈 속의 질서”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나위 (국악정보, 2010. 7., 국립국악원)
   
위는 시나위라는 국악음악의 사전적 정의이다. 주로 굿을 할 때 연주자들의 즉흥으로 연주되기에 시나위는 연주될 때마다 연주자들에 의해 매번 달라진다는 매력이 있다. 특히, 시나위는 굿이 펼쳐지는 자리에서 죽은 자의 혼을 달래는 음악이기에 그 가락이 매우 구슬퍼서 눈물이 흐르다가도, 굿 장단 사이에서 흥미롭게 엮여 나오는 가락들을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어깨를 들썩이게 되는 이중적인 음악이라는 매력까지 갖고 있다. 이는 아마도 시나위가 이승의 희노애락을 겪고 저승으로 향하는 혼에게 전하는 이승의 위로가 담긴 음악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승으로 가는 혼을 위한 이승의 떠나보냄, 그 속에 담긴 한을 우리 민족 특유의 흥으로 함께 풀어내는 시나위는 그렇기에 더욱 의미 있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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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컨템퍼러리 시나위
 
'컨템퍼러리 시나위'는 이번 여우락 페스티벌 2017에서 진행되는 공연들 중 하나로, 2012년부터 국립극장에서 선보이며 매번 전석 매진을 이어오고 있는 공연 레퍼토리이다. 국립극장 소속의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현대음악의 선두주자 'TIMF' 앙상블이 만나 즉흥음악으로 무대를 꾸며줄 예정이니, 시나위를 처음 만나는 이들이라도 이번 공연을 통해 부담 없이 시나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여우락 페스티벌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알찬 국악 공연들로 구성되었기에, 컨템퍼러리 시나위 공연에 대한 기대도 매우 큰 바이다.
 
주로 가야금, 대금, 해금, 거문고, 아쟁, 피리로 연주되는 시나위가 관현악단과 만나 어떤 풍부한 음색을 들려줄 것인지, 그리고 현대음악과 만난 시나위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혼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줄 것인지, 이 두 가지가 즐거운 공연 관람의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찾았다면 당신은 이미 시나위의 매력에 빠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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