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Design Your Self' 카림 라시드 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글 입력 2017.07.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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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IM RASHID Design Your Self
카림 라시드 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2017. 6.30 - 10.7





     문화를 만드는 디자이너라 불리는 카림 라시드. 그의 전시를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 다녀왔다. 'Design Your Self'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그의 시선과 안목, 예술적 목표에 대한 방향까지 모든 걸 한번에 관람할 수 있었다.


"디자인은 인간을 진화시키고, 더 아름답고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

-카림 라시드


     그의 예술철학은 디자인으로 사람과 세상을 보다 더 낫게 바꿀 수 있다는 확신에서 시작된다. 나는 그러한 그의 목표이자 종점이랄 것을 지지하고 싶었고, 전시에서 그러한 그의 목표와 더불어 나의 생각을 정리할 것을 스스로 다짐했던 것 같다. 적어도 나만의 뷰포인트가 있다면, 이것이었다.

     그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앞서 말했듯 그의 확실한 예술적 목표와 그가 그려내고 만들어내는 것들에게서만 나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40여개 국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글로벌 디자이너인 그, 그의 작품들에는 이러한 특징들이 나타난다.



1. 우아한 곡선의 활용

2. 독특한 아이콘

3. 과감한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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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은 전시의 일부를 촬영한 것이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작품에는 유연한 곡선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전시품을 비롯, 가구나 일상 생활용품들의 디자인에서도 잘 드러난다. 곡선의 사용은 직선보다 까다롭고 복잡하다. 특히나 생활용품들의 경우, 맞지 않으면 더욱 불편할 수도 있다. 그는 이러한 곡선의 활용에 대해서 연구하고, 또 그것을 실제로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가 만든 디자인들은 다수에게 충분한 만족을 준다. 그가 곡선을 사용하게 된 이유에도 그의 예술철학이 드러난다.
 

"대중이 많이 소미하는 디자인이 바로 가장 좋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성별, 나이, 계층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카림 라시드


     그는 디자인 민주주의를 주장한다. 디자인 민주주의(Designocracy)란 실용적인 디자인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널리 공급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있는 말로, 좋은 디자인이란 소수가 아닌 다수에게 통하는 것이라는 주장 아래 그로서 예술적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다. 카림 라시드는 21세기 디자인 혁명가이자, 디자인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다. 전시에서도 실용을 고민한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 난해한 작품들을 앞세워 자신의 영감이랄 것만을 드러내는 전시가 아니어서 좋았다. 그렇다고 가볍고 쉽지도 않다. 전시 내내 나는 그가 작업한 과정과 순간들을 상상했고, 짐작해야 했다. 소수만이 선망하는 디자인들보다 다수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은, 훨씬 어렵고 고단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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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와 일상용품의 디자인으로 그의 목표를 소개하는 전시는,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그의 일생을 보여준다. 그의 가족과 그가 읽었던 책들, 공부했던 잡지, 그의 관심사, 다소 개인적인 그의 일상을 둘러보다보면 그가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지 상상할 수 있다.

     전시는 전체적으로 무척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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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렬한 색채의 사용과 독특한 아이콘들의 조합 역시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특징들이다. 핫핑크는 본 전시 마케팅의 색으로도 쓰였는데, 전시를 보면 더욱 화려하고 진한 색감들이 많다. 개구진 색감의 사용이 무척 매력적이게 다가왔다.

     그의 철학과 예술적 신념은 디자인 작품마다 드러나며, 그가 던지는 메세지들은 단순한 물음 그 이상이다. 많은 영감을 받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전시다. 그래서 나를 소개할 디자인은 무엇인가? 나의 색감은? 어쨌건, 그를 소개하는 디자인은 확실하다. 그의 색은 진하다. 뚜렷하고 장난스러운 그의 전시는 보는 재미를 넘어서서, 그를 상상하는 재미까지 있다. 예술작품으로 자신을 소개한다는 것, 자신을 표현하고 또 생각하게 만드는 것. 어쩌면 그는 다수를 위한 디자이너임과 동시에, 자신을 가장 영리하게 알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영역에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그의 신념이 드러나고 있다.



▲ 전시 소개


<삶의 미화 Beautification of Life>

-화려한 색감, 유기적인 곡선,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눈에 띄는 작품.
-사람과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는
그의 신념이 드러남.


<글로벌 러브 Globalove>

-인류통합과 평화의 메시지
-국내 작가와 협업으로 제작된 대형 조형물


<디지팝 Digipop>

-카림 라시드가 선보이는 디지털 시대의 예술
-그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디지털 시대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감하고 강렬한 패턴과 그래픽, 아이콘.


<대량생산의 시대 Era of Mass Production>

-플라스틱의 시인
카림 라시드를 대표하는 산업 디자인
-디자인 민주주의, 친환경적, 인간적


<인류를 위한 사명 Mission for the Humanity>

-오브제의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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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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