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자인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전시회 "카림 라시드 전"

더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을 창조하는 카림 라시드의 전시회
글 입력 2017.07.11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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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디자인하라 "카림 라시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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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을 창조하는 카림 라시드의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카림 라시드! 일년중 절반이상은 해외로 출장을 다닌다고 해요. 국내에서도 유명 베이커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생수병의 디자이너로 매우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의 디자인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수 있었습니다. 기능성을 고려한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제작된 제품들이 굉장히 많이 만나볼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을 너머 문화를 만드는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대량 제작되는 산업제품들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다기 보다 제작과정의 경제성과 편의성, 재료의 특성을 고려한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제품에 우리 스스로의 몸을 맞춰야 하는 경우도 참 많았죠. 그리고 실용성을 고려하지 않은채 누구나 그렇게 해왔으니까라는 선입견에 기대어 디자인되는 경우도 많았구요. 그런데 반해 카림 라시드의 작품들은 제품과 사용자 사이에 실용적으로 최적화된, 그러면서도 사용자가 아름다움과 친근함을 느낄수 있는 디자인을 창조해 내는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제품을 새롭게 바라보는 창조적 시각을 갖기란 쉬운일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런 그의 시각으로 제작된 제품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작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제작의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스케치작품 원본들도 많이 만나볼수 있었습니다.

 특이한점은 전시장 내부에 설명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는 부분이었는데요, 글을 매개로 작품을 만나기보다 작품자체를 직접 감상하고 경험할수 있어서 좋았어요. 디자인은 현대인들이 제품을 경험하는 방식,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점에서 제품이 편리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디자인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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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체험이다.
내재적이거나 시각적일 뿐만 아니라
정서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이다.”

– Karim Rashid


 현재의 경험을 지배하는 디자인의 세계를 창조해 내고자 하는 디자이너로써의 그의 확고한 철학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에 대해 정말 통찰력있는 시각을 제시하고 있는 카림라시드입니다.

 카림라시드는 좋은 디자인이란 다수에게 통하는 디자인이라며, 그런 디자인을 위해 유명 기업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용적인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디자인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가구, 제품, 패키지, 그래픽, 조명, 패션등 모두 3,500점이 넘는 작업을 해왔고, 그리스 세미라이스 호텔과 이탈리아 나폴리 대학교 지하철역등 대규모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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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에게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고, 큰부를 가져다 준 Garvino라는 휴지통도 전시장에서 만나볼수 있었습니다. 유기적인 곡선으로 마치 자기와 같은 우아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바닥이 곡선으로 처리되고 손잡이 부분이 높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소재 또한 친환경적으로 제작되었는데요, 또한 대량생산이 손쉬워 대중과 가까운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대표적은 제품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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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전시장에는 국내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Globalove라는 작품도 만나볼수 있는데요, 카림라시드의 머리 형태로 만들어진 대형조형물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카림라시드가 직접 작곡한 음악이 흐르기도 하는데요, 그가 가진 디자인에 대한 철학을 감각적으로 조형화한 작품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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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국내 전시회에서만 만나볼수 있는 Pleasurescape라는 작품은 카림라시드의 디자인세계를 직접 만지고 앉고 누워볼수 있는 체험형작품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그의 디자인철학을 감각적으로 느낄수 있는 작품이에요. 잠시 앉아보았는데 마치 땅과 하나된듯한 유기적인 형태와 몸에 꼭 맞는듯한 편리함을 동시에 경험할수 있었던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고 발랄한 핑크색은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대중과 소통하되 기억에 남는 법을 아는 영리한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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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번 카림라시드 전에서는 커플을 위한 디자인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연인이 마주앉을수 있는 아름다운 곡선의 의자는 굉장히 인간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이외에도 커플들을 위한 디자인제품들을 굉장히 많이 찾아볼수 있었는데요, 왜인지.. 엄청난 사랑꾼일것 같은 그의 면모가 한눈에 선하게 보이는듯 했어요.

 디자인만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제시하는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들또한 굉장히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어서 그가 디자인에 대한 통찰력 깊은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어요. 또한 그 철학을 감각적으로 이해시켜주는 친절함까지 보유한 주목할만한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정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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