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술맛 하나로 여행을 떠난 그의 이야기 '행복한 세계 술맛 기행'

글 입력 2017.07.0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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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을 잘 마시지도 못하고, 술을 좋아하지 않는 편에 속한다. 술에서 나는 그 특유의 쓴맛과 알코올 냄새가 너무 싫었다. 그리고 아빠께서 워낙에 주당이셔서 일찍이 안 좋아하게 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신입생 때는 어쩔 수 없이 친목을 위해, 또는 즐거운 분위기로 인해 술을 마시곤 했었는데.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새벽에 엄청 구토를 한 이후로 술과는 절연하게 되었다. 나는 술과 인연이 그리 깊지 않았던 것같다.

그래서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을 보면, 간혹 도대체 무슨 맛으로 마시는 걸까 하고 신기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술맛이 그립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술에서 나오는 그 진솔함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술의 쓴맛을 찾기 보다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말하게 되는 그런 환경이 자꾸만 찾게 된다고 했다. 또 그러한 계기로 새로운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게 되는 분위기 때문에 술을 마신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 오롯이 술맛 하나를 위해 여행을 떠난 니시카와 오사무씨가 있다고 한다.
과연 무엇때문에 그는 술에 빠져들게 된 것일까.


술맛기행 평면표지.jpg

 
- 발행일 : 2011년 3월2일
- 펴낸곳 : 나무발전소
- 분야 : 에세이
- 정가 : 13,000원



“무한대로 존재하는 술을 마시며 돌아다녔고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요리를 먹었다. 품성이 좋지 않은 여자의 유혹에 넘어간 순진한 남자처럼 정신없이 마셔댔다. 카메라와 렌즈를 팔았다. 카메라맨이 카메라와 렌즈를 판다는 것은 무사가 칼을 버리는 것과 같지만, 그 정도로 술이 고팠다.”

“목구멍을 넘어갈 때에는 우유를 먹는 듯한 감각이지만 잠시 지나면 위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면서 피로가 사라진다. (스코틀랜드★스카치)”


​“시큼하면서 시원한 맛과 함께 발포주의 강렬한 자극이 느껴지는 술이다. 그리고 달착지근한 맛과 함께 어우러져 정말 맛이 좋다.(한국★막걸리)”


​“글라스에 따라 빛에 비추어 보니 루비를 쥐어짠 붉은 액을 모아놓은 듯하다.(포르투갈★포르토 와인)”


- ​니시카와 오사무의 글 中에서 - 



아직 프리뷰 밖에 읽어보지 못했지만,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 조차도 벌써부터 감칠맛나게 할 정도로 탁월한 문장을 쓰신 듯하다.


술맛입체.jpg

 
책 구성은 유럽 편, 아시아 편, 아메리카 편 등 3장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술과 안주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 세계에는 국가의 수만큼 다양한 술과 안주가 있다!”

계단식 논 돗자리 위에서 주고받는
인도네시아의 야자주.

스웨덴의 전 세계에서 냄새가
가장 심한 통조림과 아콰비트.

포르투갈 해변에서 정어리구이와
함께 마시는 레드와인.

서부극을 흉내 내어
단숨에 비운 미국의 버번위스키.

쭉~ 들이켜고 "한 잔 더!"를 외치는
한국 "막걸리"까지

일본 최고 맛객의 40년 술 사랑 이야기!



저자.jpg
 

니시카와 오사무(西川治 ; Nishikawa Osamu)

- 1940년 와카야마현 출생.
- 와세다 대학교 중퇴.
- 요리연구가·문필가·화가·사진작가로  60권 이상의 저서가 있다.
『한식한채대전』, 『마리오의 이탈리아요리 전 6권』, 『이탈리아 반도 '음식'의 방황』, 『즐거운 식사, 즐거운 땀방울-한식체험』, 『쾌락남의 요리-내장』, 『쾌락남의 요리-힘줄』, 『세계 아침식사 기행』, 『술이 있기에 안주가 있고 안주가 있기에 술이 있다』, 『남자, 주방을 즐기다』 사진집으로 『바라보는 개』, 『miao』 등이 있다.


저자는 세계 각국의 여행담과 술의 얽힌 추억을 유니크한 필치로 풀어내고 있는데, 요리연구가·문필가·화가·사진작가로 활용하며 감각을 벼려온 저자의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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