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카림 라시드전]
글 입력 2017.07.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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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카림라시드 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프리뷰 쓸 때 밝은 분홍색 혹은 특이한 디자인이 많아서 전시가 화려하겠구나 예상은 했었는데, 전시 입장에서부터 "와!" 라는 감탄사가 튀어나올 정도로 두 눈이 사로잡혔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관람객 대부분이 입장하자마자 같은 반응을 보이시더라고요. 그 정도로 시작부터 멋졌습니다.이 전시에서는 의자 디자인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의자들은 단순히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것을 뛰어넘어 색다르고 다양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용할 용도에 따라 고민하고 '이렇게 하면 편할텐데 ...' 하고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단체석의 경우 보다 더 많은 이들이 앉을 수 있도록 고려하고, 둘이 마주보아야할 때는 그렇게 방향을 잡고 어쩌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습니다.카림라시드의 어린 시절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의 영상을 보면서 좀 더 그를 이해하게 되고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를 알게 됩니다. 여러 좋은 기업에서 스카웃 제의가 오지만 단호히 거절하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갔는데, 만약 그 기업 안으로 들어갔다면 그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 나간 그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전시는 밝고 화려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직접 체험을 통해 느껴볼 수 있어서 제한받지 않고 자유로웠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전시회를 가면 '손대지마시오'라는 푯말을 보기 마련인데 이곳은 스텝들이 "들어가서 보세요~ 가까이가서 보세요~" 하는 참여형 전시였습니다. 이 마저도 그다운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마지막쯤에는 귀여운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
요 근래 전시를 많이 보러다녔었는데, 여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자유로우면서도 소란스럽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눈에 담을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쉴 수 있는 의자도 있고 아트샵 상품들도 저절로 손이 가는 걸 보면 참 괜찮았던 곳이었습니다. 방학이 되면 어린이들이 숙제하러 전시를 보러올텐데 이곳은 지루하지 않게 즐길만한,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시간을 만들어줄 것입니다.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아트인사이트 감사합니다.![최서윤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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