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디자이너 '카림라시드' [전시]

글 입력 2017.07.03 21:0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The future is here, and It is beautiful"
-Karim Rashid-

미래는 이미 우리에게 와 있고, 그 미래는 아름답다
-카림라시드-



1.jpg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그는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힌다. 카림 라시드전 관람 후 왜 그가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지 알 수 있었다. 전시의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그만의 철학과 그의 매력, 그리고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담은 예쁜 전시였다.

그는 만능디자이너이너이자 예술가, 아티스트, 패셔니스타 등등 예술과 관련된 수식어라면 다 어울릴 것 같은 예술가이다.. 가구 생활용품 인테리어 전자기기 웹디자인 회화 등등 그를 거치면 죽어가던 어떤것이라도 생동감 넘치고 깔끔하면서도 다채로운 사랑스러운 작품이자 디자인으로 완성된다. 위의 사진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공간이다. 어릴때 부터, SF나 공상과학등의 장르에 관심이 많았던 그의 면모를 잘보여준다. 그는 현실이 아닌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그것을 디자인화하고 예술화하여 현실화 시켰다.

이 공간은 전시기획을 정말 '나 전시장이야' 하는, 무엇인가 정적인 느낌을 주는 기존 전시풍에서 벗어나 생동감 넘치고 트렌디하며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예쁜 전시공간이다라는 느낌을 주었다. 그런면에서 전시 공간기획을 참 잘했다 라고 느꼈고 이 공간은 카림 라시드가 어떤 예술가 이고 어떤 디자이너인가의 색깔을 한눈에 잘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공간에서 저 핑크색 조형물의 의자에 누워 주변 그림과 레이저빔의 웹영상을 보면서 쉬고 있노라면 마치 공상속 세계 어딘가의 공간 속에서 상상력을 맘껏 펼치는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jpg
 
 
그의 삶은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예술과 친해질수 있었던 삶이었다. 가난했지만 예술의 삶과 감성을 잃지 않았던 화가이자 방송국 세트 디자이너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집안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소품들등과 함께 노출되어 생활해 왔고 그의 어머니는 미술관이나 코엑스등을 정말 자주 가는등 어린 카림 라시드에게 무한한 예술적 감성을 키워주었다. 어릴적부터 이런 교육방식과 삶을 통해 카림라시드는 자연스럽게 예술가의 길을 꿈꾸었던것 같다.

그의 색깔 짙고 독특한 그만의 디자인의 바탕에는 그만의 확고한 철학이 바탕이 되었다. 그의 생각은 정말 뚜렷했다. 디자인은 아름다움을 추구해야한다는 기본 바탕속에서 그는 실용성을 결코 잊지 않았다. 누구보다 디자이너이지만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마음도 잊지않았다.

디자인은 인간을 진화시키고 더 아름답고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모토를 가진 그는 디자인이 단순한 트렌드에서 지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밀접한 관계로 공존해 나가는 중요한 산물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디자인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모두가 즐길수 있는 대중화를 추구한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카림라시드는 그이 디자인과 그를 바탕으로한 디자인 철학으로 이미 디자인계에 바람을 일으키며 세상을 바꾸어 나가고있다.

전시 벽에 써져있는 그의 디자인철학들은 인생철학으로 맞이해도 손색없을 위대함이 느껴지는 철학들이었다. 너무 멋지고 공감되고 그의 이런 성공과 개혁의 바탕은 이런 확고한신념과 믿음에서 오는 것같다. 그래서 이런 신념과 철학을 철저히 지켜나가고 재현해 나가는 그가 존경스럽다.
 

 2017-06-09 15;57;56.jpg
3.jpg
 
4.jpg
 
5.jpg
 
 
그의 디자인은 기존의 각지거나 네모의 형태가 주를 이루던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다시 원으로 돌아가는 곡선과 결합에 기초한다. 자연스러움과 다양한 물성을 사용하여 다양한 것을 디자인해내는 그의 상상력과 추진력이 돋보인다. 그의 디자인에는 철저한 인간을 위한 중심의 디자인이다. 그래서 인간인 내가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의 깔끔하면서 컬러풀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매우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역시 카림라시드다. 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정말 맘에 들었던 작품은 왼쪽 첫번째 나무로 만든 머리속으로 들어갈수 있는 독립된 음악의 방이다. 이 공간의 작품이 너무 탐이 났다. 이 작품안의 방에 들어가면 울리게 만들어 음악을 더욱 다채롭게 들리게 하고 왠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되어줄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갖게 된다면 굉장히 사랑하는 공간이 될것 같다. 누구나 나만의 공간 그리고 음악이라는 감성과 관련된 로망이 있지 않은가? 이 공간은 그것을 실현시켜주는 공간이다. 그리고 신기한것은 방에서 나오면 크게 울리던 음악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방음도 고려했다는 것이다. 역시 디자인을 넘어 실용성까지 생각한 그의 작품이었다.

전시 곳곳에 그의 자신감과 자기애가 묻어났다. 이는 기분 나쁘게 만드는 허세같은게 아니었다. 카림라시드는 솔직하고 겸손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확고한 꿈을 위해 노력하는 디자이너였다. 그의 전시를 통해 그저 작품을 관람하는것을 넘어서서, 그의 신념과 그가 어떤디자이너인지 어떤 디자인철학을 가지고 어떤 삶을 추구하고 살아가는지 그에 대한 많은 것을 엿보고 느끼고 깨닫고 나를 돌아보게 된 전시였다.

다양한 생각과 영감이 떠오르는 전시, 그리고 볼거리가 풍부한 전시, 교훈을 느낄수 있었던 카림라시드전이었다. 본 전시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카림 라시드를 통해 나를 그리고 그를 잇는 무언가를 얻고 오길 바란다.


[서경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