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삶의 힌트가 필요할 때

글 입력 2017.06.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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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처받는 이유

 
 
<내가 상처받는 이유>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책일까.

나에게 전하는 담담하지만 따뜻한,
그리고 가끔은 단호한 조언과 이야기들이라 말하고 싶다.
 

사람은 홀로 성장해나가고 홀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닌 만큼 많은 곳에 부딪히고 깨지고 또 그것들에 의해 위로받고 행복해하곤 한다. 그리고 사실 돌아보면 내가 앞으로 갈 길을, 혹은 상황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답을 말해주는 인생의 선생이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작은 일에도 며칠을 고민하고, 실수하고 또 성장한다. 그리고 그 성장은 절대 혼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관계와 사건 속에서 배우고 습득하는 것. 다시 말해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고민과 불안함과 실수에 따른 책임에 대해 무서워하고 피하려하고 고통스러워한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한다. 그게 다 우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일 것이라고. 듣기만 해도 살짝 피해가고 싶은 이것들은 나를 이루는 흙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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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다. 불안함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는 힘이 된다. 실수는 오답노트가 되어 비슷한 문제를 만났을 때 정답을 말하게 한다. 우리는 그저 스피트 경주에 나가는 자동차가 아니다. 탄탄대로를 쉴 새 없이 달리는 게 아닌 어떻게 이어져있는지 모를 코스를 나라는 자동차로 조심조심 나가는 중이다. 어쩌면 불안과 실수는 속도방지턱일지 모른다. 우리의 행복과 기쁨은 속도를 올리게 한다. 너무 높은 속도로 올라갈 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가장 적정의 속도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게 아닐까.
    
최근 유행하던 말 중 하나가 생각난다.
 
 
‘꽃길만 걷자’

  
너무도 좋은 말이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그저 행복한, 반듯한 아름다운 길만 걸었으면 하는 마음. 하지만 더 큰 사랑이라면, 그리고 또 평생 곁을 머물 사람이라면 꽃길만 걷기를 바라기보단 ‘어떤 길을 걷더라도 옆에 있을게’라는 말이 더 좋지 않을까. 사람은 영원히 행복만을 가지곤 살 수 없다. 가끔의 슬픔과 불안과 외로움은 당연하고 또 필수의 감정이다. 그것마저 사랑할 수 있는, 또 지켜봐줄 수 있는 서로 혹은 내가 되는 것이 좀 더 추구해 나가야할 모습이 아닐까.
 
삶의, 혹은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방향을 잃고 헤맬 때, 정답지가 되어줄 순 없어도 살짝 힌트를 보여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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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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