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다-InterArt] 세 번째 움직임, 움직임을 이야기하다.-'댄스시어터'

글 입력 2017.06.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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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오랜만에 LG아트센터에서 하고 있는
<댄스시어터- 콘택트>라는
공연을 관람하고 오게 되었다.

지나가다 우연치 않게 보게 된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여자 주인공의 인상적인 포스터가
아마도 나를 공연장까지 이끌었던 것 같다.


콘택트.jpg
 (출처: google)


‘노래하지 않는 뮤지컬, 춤으로 소통하다
<댄스시어터 콘택트>


사실 이 공연을 접하기 전까지는
‘댄스시어터’라는 개념이
특정 무용단체나 공연장의 명칭을 포괄하는
단어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공연 포스터에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댄스시어터'라는 장르는
‘무용(dance)’+‘극(theater)’이 합쳐진
복합 장르의 공연이다.


그렇다면, '댄스시어터'는 어떤 작품을 의미하는 것일까


*
Dance theatre(댄스시어터)  

댄스시어터란 ‘무용극' 이라는 뜻으로
‘dance(무용)'와 ‘theatre'
(무대에서 상연되는 연극,  오페라, 무용 등을 감상하는 장소)
합쳐저 만들어진 용어라고 한다.
이는 주로  '춤' 이라는 한가지 요소에 집중해
극적 전개를 이끄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독일 출신의 무용가 피나 바우쉬(Pina Bausch)에 의해
발전한 춤 양식인Tanztheater (탄츠테아터)가 있다.


*
Tanztheater (탄츠테아터)

피나 바우쉬에 의해 창조된
독특한 춤 양식인 탄츠테아터
 연극적인 대사를 구사하고 현대 영화의 몽타주 기법을
 작품에 적용해 독립성을 보이는 등
다양한 연출의 추사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일정한 플롯이나 스토리가 있기보다는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상황과
인간 내면의 감정, 사회적 이슈 등을 다룬다고 한다.

또한 피나 바우쉬는
‘무용은 살아있는 당대의 예술’이라고 여기며
당시의 시대가 직면한 상황을 작품에 반영해
예술적 기교 보다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고 한다.



 댄스시어터, 탄츠테아터 모두
아직 완성형 장르라고 보기보다는
계속 발전하고 꾸준한 시도가 되고 있는
현재진행형 장르라고 한다.

실제 공연예술계에서 많은 형태로
댄스시어터, 탄츠테아터, 탄츠테아터로,
댄스 플레이, 댄스컬 댄스 뮤지컬플레이 등
이러한 복합 장르의 공연을 부르는 용어는 다양하다.

이가 오늘날 까지
다양한 과정의 길로 성장 할 수 있었던 계기는
 아마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기때문이라고 생각되어 진다.

앞으로도 ‘댄스시어터’라는 장르가
 계속해서 공연예술계에서 다양하게 발전해나가며
 떠오르는 장르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그러나 여기서
개념의 다양화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기본이 되는 것은 움직임(DANCE=춤)이며 이를 기반으로
무대 위에 어떻게 극적인 요소를 추가적으로 결합시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느냐를 잊어서는 안된다.



'댄스시어터 장르의 대표적 작품'

댄스시어터의 대표적 작품으로는
댄스뮤지컬의 안무가 매튜 본( Matthew Bourne )의
<백조의 호수>와 <잠 자는 숲 속의 미녀>가 대표적이다.


<백조의 호수>

빌리.jpg
 
매튜본.jpg
(출처: google)


영국의 천재 안무가 매튜 본이
독창적인 상상력과 감각적인 안무로
차이콥스키의 고전 발레<백조의 호수>를
댄스 뮤지컬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현대 영국의 왕실로 배경을 옮겨
사랑을 갈구하는 왕자와,
 강인한 힘과 아름다움, 자유를 표상하는
존재인 백조 사이에
 펼쳐지는 가슴 아픈 심리 드라마로 작품을 재탄생 시켰다.

특히, 이 작품은 영화 《빌리 엘리엇》의
 성인이 된 빌리의 마지막 장면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피나 바우쉬 - <봄의 제전>,<카페뮐러>

“나는 무용수들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보다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가에 더 관심이 있다”

봄의제전.jpg
(출처: google)


→ 인간의 문제를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정서로 다루었던
독일 표현주의 무용의 계승자답게
 피나 바우쉬는
언제나 움직임의 주제를 인간에 맞추었고,
무엇이 인간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가에 주목했다.


카페뮐러.jpg
 

<영화: PINA 피나 >

201207181844161.jpg
(출처: google)


2009년에 빔 벤더스가
피나 바우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피나’를
 제작해 피나 바우쉬는 오늘날 전 세계적인
무용수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 댄스시어터 - 콘택트 >

'댄스 시어터 콘택트'는 토니어워즈 5관왕에 빛나는
안무가 수잔 스트로만 (Susan Stroman)과
극작가 존 와이드만 (John Weidman)
 그려낸 사랑에 관한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로맨틱한 사랑과 실연의 아픔 등
숨 막힐 듯한 아름다운 순간을
재즈, 현대 무용, 발레, 자이브, 스윙 등
다양한 장르의 춤으로 스토리를  표현해낸다.

이 외에도 비제(Bizet)에서
비치보이스(Beach Boys)까지 클래식, 재즈, 팝송 등
 음악과 스토리, 춤을 통해 소통한다.

일반적인 뮤지컬과 달리
‘춤’과 ‘움직임’, 그리고 관객석과의
‘소통’에 집중한
'콘택트'는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감동을 선사해준다.



<댄스시어터 3부 CONTACT 의 명장면 LIVE in BROADWAY>



→ 아쉬운 CONTACT

원작을 그대로 수용한 것의 한계 때문인 것일까???

공연의 전체적인 흐름이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원작의 핵심을 허물지 않고
우리나라만의 스타일로  재구성하였으면
훨씬 이해도 높고 만족스러운 공연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2막의 DID you move?’에서
자유로움을 억압하는 남편의 모습을
대사 '시부랄'로 반복해서 보여주는 모습과
   갑작스레 부인이 식당에서 남편을 총으로 죽인 후
환호에 다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은
난해한 플롯의 전개로 인해 관람객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것 같다.



→앞으로의 CONTACT

뮤지컬, 연극, 방송 등 다양한 장르에서
수준 높은 움직임이 행해지고 요구되어지는 오늘날
 춤과 극적인 요소가 결합된 장르인
댄스시어터 또는 탄츠시어터의 장르에서는
기존의 장르와 달리 어떤 차별성을 보여야 되는 것일까.

비록 이번 공연이 아쉬움이 많은 공연이었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형태로든
공연예술계에서 움직임의 진화는 계속 되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것이다.

다앙한 형태로 작품을 해석해보고자 하는 노력은
움직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이는 곧 하나의 스토리로
우리의 ‘공감’ 자극한다.

앞으로 희극적, 음악적, 춤적 요소 외에도
더 다양한 결합이 결합되어져
칸을(-)  나누는 예술장르 보다는
 합(+)이 되는  예술 장르가 추구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매력적인 장르의 탄생이
앞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것은 피나 바우쉬처럼 인물에 의한 탄생일까
아님 예술 사조와 같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탄생할것인가.

변화가 급격한 시대,
무엇이 어떻게 발생할지는 모르지만
나는 예술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작품, 작가, 더 나아가 세계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KakaoTalk_20170408_105144911.jpg
 

[황아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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