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소외를 이야기하는 연극 - '붉은 매미' [공연]
글 입력 2017.06.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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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竹竹이 연극 '붉은 매미'를 선보인다.
연극은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계층 차이를 보이는 아파트 주민인 두 남자가 설전을 벌인다. 설전의 주제는 아파트를 가로질러 가는 것. 와중에 아파트를 지나가겠다는 남자의 딸이 길을 돌아오는 중에 다치게 되고, 대립하는 두 사람 사이에 딸은 피흘리며 서있다. 2장에서는 누나와 동생의 대립이 드러난다. 아픈 누나는 병원이라는 조직체 안에서 위축된 채 치료를 기다리고, 중간에 알게된 부유한 여성의 지원을 받겠다는 누나의 모습이 동생에게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둘의 대화는 권유와 논쟁을 오가며 서로의 욕망을 환기시킨다. 3장에서는 출산을 둘러싼 부부의 갈등이 드러나며, 아이를 거부하는 여성과 사회적인 필요를 위해 출산을 원하는 남성의 모습은 뒤틀린 현대의 삶을 대변한다.
세 개의 독립된 장이자, 연결된 장은 현재에 대한 세태 비판이나 인간성에 대한 호소를 피하고, 거대 구조 속에 파편화된 인간과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부재에 가깝게 살아가는 도시와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고자 했다.'붉은 매미'를 기획한 극단 '竹竹'은 연극의 힘을 되짚어보고 연극성의 고유한 특성확대를 노린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 과정에서 언어의 힘을 환기하기를 원했고, 연극은 그런 과정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
세 장에 걸쳐 이야기하려는 현대인의 소외 현상은 냉혹한 시스템의 현실 앞에 더 두드러지게 된다.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는 연극을 통해, 의미 있는 사유가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
<연극 정보>공연명 : 붉은 매미공연일시 : 2017.6.29(목) ~ 7.9(일)평일 : 8 시 , 토요일 : 3 시, 7 시, 일요일 : 3시 (월요일 공연 없음)장소 : 대학로 나온씨어터티켓가격 : 전석 30,000원러닝타임 : 110분관람등급 : 17세 이상 관람가작, 연출 : 김낙형출연진 : 김수현, 김성미, 이철은, 이자경, 이창수, 김재민, 소이은제작 : 극단 竹竹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기획 : 컬쳐루트예매 : 잍너파크, 예스 24티켓, 옥션티켓, 대학로티켓닷컴공연문의 : 컬쳐루트 010-2809-8123[김마루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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