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코믹발레의 세계로 : 발레도 우꽝스러울 수 있다! [공연예술]

'발레=우아하지만 어려운 예술' 이라는 편견을 깨부수다
글 입력 2017.06.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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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발레’하면 우아한백조와 아름다운 몸짓이 대표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모든 발레가 다 우아하기만 한 건 아니다. ‘발레는 항상 우아하고 심오하다’는 편견을 깨부술 ‘코믹 발레’ 관련 영상을 몇 편을 가져왔다.
 


1. The Concert’ 中 ‘Mistake Waltz’
(Choreography : Jerome Robbins, Music : Frederie Chopin)

 
‘The Concert’는 쇼팽의 피아노곡에 맞추어 만들어진 짧은발레이다. 피아니스트가 등장해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하고, 이피아노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무용수들이 관객으로 무대 위에 등장해 자리 쟁탈전을 벌이는 것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특별한 줄거리가 있다기보다는, 쇼팽의 곡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는 식이다. 그 중에서도 ‘Mistake Waltz’는 가장 재미있다. 6명의 무용수가 군무를 추는데, 이상하게 한 명이 자꾸 실수를 한다. 결국 마지막에는 혼돈의 도가니가 되어버린다. 말보다는 영상을 보는 게 백번 낫겠다.






2. Le Grand Pas de deux
(Choreography: Christian Spuck,  Music: Gioachino Rossini)

 
발레리나 강수진이 속해있었던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안무가인Christian Spuck에 의해 창작된 짧은 발레이다. 이 짧은 발레극이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를 소개하고 싶었으나 구글링을 해 봐도 자세한 정보는 나오지가 않아 아쉽다. 역시 말보다는 직접 영상을 보는 게 더 재미있을 것이다. 안경을 쓰고 가방을 든 발레리나의 색다른 모습, 또 전혀 발레스럽지 않은 우꽝스러운 스텝이나 동작이 웃음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또 고난이도의 연속 회전(훼떼)를 가까스로 마친 무용수가 어지러워하는 모습도 인간미가 넘친다.
 
 
 


3. Les Ballets Trockadero de Monte Carlo : Le Grand Pas de Quatre
 
  Trockadero 발레단(Les Ballets Trockadero)은 1974년 뉴욕에서 창단되었다. 이 발레단의 무용수들은 모두 남성인데, 특이한 점은 이들이 발레리나처럼 토슈즈를 신고 클래식 튀튀를 입고 전통 발레의 여자 무용수들의 춤을 똑같이 춘다는 것이다. 이 발레단의 목표는 "전통적인 고전, 낭만발레를 패러디 또는 성(性)을 바꾸어 공연함으로써 유쾌한 활력이 넘치는 오락거리로서의 발레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마냥 재밌기만 한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탄탄한 실력과 볼거리를 갖추고 있어 발레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 이 발레단의 영상을 접했을 때는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웃음이 터져나오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 능청스럽고 요염한 표정연기와, 발레리나만큼이나 아름답게 소화해내는 동작이 어우러져 전문성+오락의 조화를 찾아볼 수 있다.




[박한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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