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냉철한 시선으로 따뜻하게 위로하다, '내가 상처받는 이유'

글 입력 2017.06.2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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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주 불안감을 느낍니다.
사소한 일부터 시작해서,
제 꿈과 관련된 일까지 말이죠.

한 번도 가지 못했던 곳을 가기 전에는
혹시라도 길을 잘못들까봐 지각을 할까봐 불안해하고,
제 꿈과 진로에 관한 일에 도전할 때는
과연 내가 이걸 할 자격이 있는건지
혹시나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닌지
온갖 걱정과 불안을 한가득 안은 채로 시작을 합니다.

저처럼 자주 불안감을 느끼시는 분 많으시죠?
그럼 '불안'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세요?
부정적이고, 내 정신건강을 해치는
감정처럼 느끼지는 않으신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작은 불안은 점점 커져서
스트레스로 제게 돌아왔거든요.

아마 많은 분들도 저처럼
'불안'을 안 좋게 생각하실 것같아요.
의미부터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이라는 뜻이잖아요.


내가 상처받는 이유 앞표지.jpg
  

하지만 저는「내가 상처받는 이유」를 읽고나서
'불안은 나쁜 감정이 아니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불안이라는 감정은
나를 깎아내리게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불안을 하나의 무기로 사용하여 생산적인 삶에
도움되는 감정으로 활용'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했거든요.



불안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지금 그토록 노력하며
열심히 하루하루 살고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불안하지 않았다면 모든 일에 실수투성이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불안하니까 준비하고, 불안하니까 노력하며,
불안하니까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은 마치 저를 두고 하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저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발판 삼아서
남들보다 더 준비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학교나 아르바이트, 약속에 한 번도 늦은 적이 없고
과제나 공모전에서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낼 수 있었어요.

저는 제 자신이 불안이라는 감정에
휘둘리고 살아온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제가 어느정도 불안을 조정하면서
다루어 왔다는 걸 알게되었고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내가 상처받는 이유」의 홍지영작가님은
이성적으로 심리를 분석해주면서도,
감성적으로 상처받은 독자의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가끔은 암담하게 막혀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불안이 엄습해 오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불안할 때는 불안을 받아들입니다.
충분히 느껴주어도 됩니다.

불안은 나를 조금 더 달려가게 해주며,
보다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전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능력을 줍니다.

그렇게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이미 해결해버린
나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합니다.

"별거 아니잖아. 역시 나는 잘할 수 있어. 생각보다 쉽네!"



마음의 상처를 단순히 감성적으로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인문학적으로 분석하는
홍지영 작가님의 시선을
냉철하지만 따뜻하다고 느꼈습니다.

'냉철한데 어떻게 따뜻하냐', '모순적이다'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학문적으로 이성적이게 심리를 분석하고
예술치료와 인문학적 감성으로 따뜻하게
마음을 보듬어주는 작가님의 글은
냉철한 시선으로 따뜻하게 위로하다는 말로
정리할 수 있을 것같아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 마음 속 깊이 박혀있는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다시 배울 수 있었고,
그게 특히 기억이 남았어서 이글에서
불안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지만
사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감정과
심리상태를 다루고 있습니다.



1. 치유의 여정-경험의 내러티브
2. 긍정적 멜랑콜리
3. 철학의 실존
4. 불안의 미학
5. 스트레스와 알고리즘
6. 감정에 대한 성찰
7. 용기의 심리학
8. 관점의 진화
9. 관계의 인문학
10. 영혼의 위탁



 내 마음이 왜 이런지 모르시겠는 분들,
아니면 마음의 상처가 있으신 분들에게
'약'이 되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작가님께서 예술치료전문가이시니까요!

냉철한 시선으로 따뜻하게 위로하는 책,
「내가 상처받는 이유」입니다.



조현정.jpg
 

[조현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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