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종의 기원

인간에 내제된 악의 본성; 종의 기원
글 입력 2017.06.2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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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기원.JPG
 

싸이코패스로 인해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대체적으로 큰 이슈를 끈다.
그 이유는 잔인한 살인방법이나 연쇄살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범인이 싸이코패스인 경우가 여럿 있었고, 그때마다 싸이코패스에 대한 이야기는 큰 이야깃거리가 됐다.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은 싸이코패스인 한유진의 시점으로 쓰인 책이다.


책은 피비린내를 맡은 유진이 일어나면서 시작한다.
유진은 어릴적부터 정신과의사인 이모에게 간질 약을 받아먹었고, 그 약을 먹기 싫어 몰래 안 먹을 때면 ‘개병’으로 새벽에 밖에 나가곤했다.
그리고 기억이 끊어지고 일어났는데 유진이 본 것은 죽어있는 어머니와 피로 물들어져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유진은 처음에는 누군가의 침입으로 인해 어머니가 죽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이 그랬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내 시체와 집안을 치웠다.
어머니의 일기를 보면서 자신이 그동안 먹었던 약이 싸이코패스 치료약임을 알게 됐다.

‘종의 기원’은 싸이코패스인 유진의 시점으로 써졌다.
약을 끊고 자신이 한 행동을 기억을 못한 채로 일어난 후 단 3일간의 이야기를 쓴 것이다.
 단 3일간의 이야기이지만 유진이 보는 어머니의 일기장인지 메모인지 모르는 것을 통해서 유진의 어릴 적 이야기와 같이 과거 일을 보여준다.
유진이 이모로부터 싸이코패스 같다고 여겨진지는 아주 어릴 적 때다.
괴기스러운 그림을 그리고 마음에 드는 아이에게 그림을 몰래 선물하며 그 아이가 울며 무서워하는 모습을 즐기는 등 모습을 보며 싸이코패스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모든 부모가 그렇듯이 처음 어머니는 유진이 싸이코패스임을 인정하지 않고 이모와 연을 끊으며 산다.
하지만 가족여행을 떠난 것에서 유진이 절벽에서 형을 밀어 형을 바다에 빠지게 해 죽게 만들고, 형을 살리려 바다에 뛰어든 아빠마저 죽게 되면서 어머니는 유진을 이모에게 데려가 약을 처방받게 된다.



‘종의 기원’ 속 주인공인 한유진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은 자신이다.세상이 오롯이 자신에게만 맞춘다.
<종의 기원>은 ‘유진’이란 인물이 세상을 향해 펼쳐 보이는 자기 변론인 것이다.
소설에서 나온 ‘도덕이란 말이 되는 그림을 그려 보이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유진은 자기 마음대로 개념을 만들고, 자신의 변론을 한 것이다.
‘종의 기원’에서는 누구나 자신 속에 어두운 면 즉 악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어떻게 올바르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똑바로 응시하고 이해해야만 우리 내면의 악, 다른 사람들의 악, 삶을 위협하는 포식자의 악 등을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내 내면의 악도 못 볼 뿐만 아니라 타인의 악, 사회의 해가되는 악 등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고 가지는 사람 또한 없다.
주인공 한유진이 세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악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동시에 악이 반복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거 같았다.


[이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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