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The Help' : 세상을 변화 시킨, 용기있고 당당한 그녀들의 발걸음

The Help - 흑인들의 인권
글 입력 2017.06.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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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통틀어서 국제적인 문화이슈를 몇가지 꼽아보라 라고한다면 빠질 수 없는것이 인종문제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8년 11월 4일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버락 오마바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어느정도 미국사회 내 흑인들의 차별이 줄어들었을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사회속에서는 그 잔재들이 남아있다.
 
 미국 내 인종차별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록 그 정도가 심했다. 과거 미국에서는 대농장 체제를 운영하며 부족한 노동력을 아프리카의 흑인들로 부터 보충했다. 흑인들의 건강한 체격은 백인들에게 있어 노동력으로써 훌륭한 공급원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그리하여 과거부터 흑인들은 백인들의 노예로서 하등되어지고부적절한 대우를 받아왔다. 특히 미국 남부는 북부보다도 노예제 폐지 등 인종문제의 개혁을 반대하는 경향이 컸다. 미국 남북 전쟁의 발발 역시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던 링컨이 북부의 지지에 힘입어 대통령에 당선 되자, 노예제 폐지를 반대하던 남부가 반발하게 됨으로써 남-북 사이 대립으로 부터 전쟁이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1960년대 중반, 특히나 인종차별이 심각했던 미국남부, 그 중에서도 미시시피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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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캐서린 스토킷이 쓴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실제 어린시절 남부에서 자랐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써내려 갔고 이는 미국에서 100주간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 인종차별이라는 무겁고 민감한 주제를 다뤘지만 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밝다. 흑인 가정부들의 유쾌한 말솜씨가 가장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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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에서는 흑인 남성이 입원한 병원에는 백인 여성 간호사가 근무할 수 없다, 인종차별에 대한 기사를 쓰는 기자는 체포된다, 흑인 학생이 사용한 교과서는 흑인 학생만 사용해야 한다 등의 상식적으로 납득 할 수 없는 법률들이 난무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 가운데, 흑인 가정부들의 인권은 우리의 상상 그 이상으로 짓밟혔을 것 이며 그들이 받았던 정신적, 육체적 고통 역시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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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 유지니아 스키터(엠마 스톤)는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정원이 있고, 가정부가 딸린 집은 안주인이 되는것이 최고의 삶이라고 여기는 친구들과는 달리 대학을 졸업 한 이후 지역신문사에 취직한다. 살림 정보 칼럼을 대필하게 된 스키터는 글을 쓰는데에 있어 조언을 구하고자 베테랑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에게 여러차례의 요청 끝에 도움을 받는다. 그 때 백인주인이 사용하던 화장실을 사용했다던 이유로 해고당한 미나 까지 합류하며 스키터는 그동안 그들이 살아왔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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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태어나서부터 어른이 되기 까지, 가정부가 아닌 다른 직업은 꿈도 꿔보지 못한채 살아온 흑인 여성들. 에이블린은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자신까지도 가정부로 일하고 있으며 14살 때부터 아이를 돌보기 시작해 17명의 백인 아이들을 키워냈다. 한달에 고작 150 불 조차 되지 않는 월급을 받으며, 백인들로 부터 온갖 모욕을 받아온 그녀 이지만 그저 묵묵히 이를 받아들일 뿐이다. 백인에게 반발이라도 했다간은 그녀 뿐 만 아니라 그녀의 가족들 까지 총을 맞게 될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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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터의 친구들 중 가장 전형적인 백인 주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은 바로 힐스 이다. 친구들 사이 왕따를 조성하기도 하고, 흑인 가정부의 화장실은 집 밖에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등의 어이없는 법안을 발의 하는 등, 스키터와는 극적으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밉상의 끝을 달리는 그녀의 행동은 관객들로 하여금 헛웃음이 터져나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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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가정부들의 삶을 글로 풀어낸 책 The help 를 쓴 스키터. 책을 출판 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게 되고, 흑인 가정부를 멸시하던 사람들이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의 파급력을 가져온다.

영화의 결말은 결국 용기있게 흑인들을 대변하며 온 세상에 그들의 실상을 알린 스키터의 책으로 인해 흑인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것이며 그들의 인권 역시 보호받아질 것이라는 변화의 희망을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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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뤘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생기있고 재치있게 풀어나간 것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준 데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 
이 영화를 통해 피부색에 대한 선입견의 색안경을 벗고 사람대 사람으로 누군가를 대해야 한다는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들도 결국 우리와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외국에 나가서 아시아 인이라고 인종차별을 받는 경우 역시 허다하다. 그들에게 우리가 차별대우를 받기 싫은것 처럼 우리 역시도 다른 인종의 사람들을 차별없이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인종 차별에서 더 나아가 여성문제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차별문제에 관련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해주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영화 The help 였다. 
여러 차별 들이 개선되고 더 조화로운, 아름다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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