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8/15)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글 입력 2017.06.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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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3가지 요소인 의식주, 즉 '의복-음식-주거'의 차례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음식이나 집보다 옷을 더 우선시 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수제양복 명인 장준영씨의 이야기를 빌려보면, "사람의 피부 전체를 100%로 봤을 때 얼굴이 5%, 나머지 옷으로 감싸지는 부분은 95%라 할 수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은 5%에 불과한 얼굴에만 집착하고 신경을 쓰는 것 같다" 하였다. 옷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메시지이고 타인에게는 보여지는 예의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대가 성공을 꿈꾼다면 품격을 보여줄 수 있는 95%에 달하는 제2의 피부에 대해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는 의복의 일부로만 여기던 '단추'를 중요한 소재로 전시를 풀어나간다. 평소에 주의 깊게 보지 않고 무심코 지나치곤 한 '단추'. 이 단추에 담긴 서양 근현대의 역사와 문화는 무엇일까? 이 작고도 사소하게 보이는 단추에서 다른 시각을 발견하고 이와 관련된 18~20세기의 의복, 회화, 사진, 공예, 조각 등 다양한 전시품으로 프랑스 복식사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복식에 영향을 미치는지 인문학적으로 해석하고 인간과 문화의 관계를 재조명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국립박물관 특별전-


프랑스단추전 포스터 최종.jpg
 




<기획의도>


단추로 풀어본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를 개최한다. 18세기에서 20세기까지 단추를 중심으로 의복, 회화, 판화, 서적, 사진, 공예 등 1,800여 건의 전시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단추’라는 작고 평범한 소재가 어떻게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고 반영하고 있는지 보여 준다.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제작된 이 단추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와 문화,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게 한다.

전시는 프롤로그, 1~3부, 에필로그 등 총 5부로 구성되었다. 프롤로그 <이미지로 본 프랑스 근현대 복식>에서는 18세기부터 1950년대까지의 유화, 판화, 포스터, 사진으로 프랑스 복식의 흐름을 조망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회화 작품들은 서양의 복식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의 관객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부분이다. 또한 <소재와 기법>의 테마를 별도로 제시하여, 단추의 다양한 재료와 기법에 관해 소개한다.

작은 단추를 더 세밀하게 관람하도록 곳곳에 마련한 터치스크린, 시대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화려한 영상, 한국에서 별도 촬영한 18~19세기의 패션 판화집의 전자책 영상 등도 관람객의 흥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는 5월 30일부터 8월 15일(화)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상설전시관 1층)에서 전시되며, 국립대구박물관에서 9월 9일에서 12월 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감상 포인트>

색 단추.jpg
 
색 단추 ⓒLes Arts Décoratifs, Paris


1부 <18세기: 단추의 황금기>

절대 왕정에서 프랑스 혁명에 이르는 18세기의 프랑스 역사와 문화를 조망한다. ‘단추의 황금기’라 불리는 이 시기에는 개인과 사회를 반영한 온갖 종류의 단추가 제작되었다. 화려한 궁정 문화를 보여주는 금실, 비단, 보석 단추, 프랑스 혁명이나 노예 해방 등을 반영한 신념의 단추, 학문과 기술의 진보, 사회의 풍속과 유행 등을 반영한 세밀화 단추와 뷔퐁 단추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18세기 유럽 남성복 전형이었던 프랑스식 의복인 “아비 아 라 프랑세즈(Habit a la française)”와 패션 판화집, 단추 도판 등도 만나볼 수 있다.


Unbuttoning the French fashion world from the 18th to the 20th century



단추 견본판.jpg
단추 견본판 ⓒLes Arts Décoratifs, Paris 


2부 <19세기: 시대의 규범이 된 단추>

산업화와 제국주의라는 격변의 세기를 맞이한 19세기 프랑스를 단추와 복식으로 조망한다. 나폴레옹의 제정 시기 이래 단추는 군복과 같은 제복의 상징으로 집단 정체성의 도구였으며, 신흥 부르주아 계층의 문화 규범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기계생산이나 백화점의 설립 등 근대 유럽의 생산과 소비문화의 단면 또한 단추에 잘 드러난다. 한편 댄디즘(dandyism)이나 아르누보(Art Nouveau)와 같은 새로운 문화 양상을 보여주는 오브제(objet)도 함께 선보인다.

의복.jpg
 
의복 ⓒLes Arts Décoratifs, Paris


3부 <20세기: 예술과 단추>

20세기 전반기까지의 프랑스 복식의 흐름을 시기별로 살펴본다. 현대적 가치 마련에 중요한 토대를 제공한 이 시기에 단추는 의상 디자인의 핵심 요소이자, 예술가들의 내면을 반영한 중요한 표현 매체가 되었다.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최초의 디자이너 폴 푸아레의 의상과 단추를 비롯하여, 코코 샤넬이 유일하게 경쟁상대로 생각했다는 전설적인 디자이너 엘자 스키아파렐리의 의상과 작품 단추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나 화가 소니아 들로네 등 20세기 중요 작가들의 작품 단추와 오브제도 함께 선보인다.


에필로그 <인생의 단추>

단추 수집가 루익 알리오의 단추 이야기를 통해, 단추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공유하며 마무리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단추들은 모두 루익 알리오의 수집품으로 그의 단추 컬렉션은 2011년 프랑스 국립문화재위원회에 의해 중요문화자산으로 지정되었다.





<영상자료>

특별전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국립박물관 특별전-


● 전시명 :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기간 : 2017.5.30(화) ~ 8.15(화)

● 공연시간 : 월, 화, 목, 금 9:00 ~ 18:00
수, 토 9:00 ~ 21:00 / 일 9:00 ~ 19:00
(7월 1일부터 박물관 운영지침 변경으로 인해
오전 10시 개관으로 일괄 조정됩니다.)

● 관람료 : 성인(만24세 이상) 9,000원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 8,000원 / 초등학생 7,000원

● 관람연령 : 전체관람가


예매

● 주최 : 국립중앙박물관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Les Arts Decoratifs)

● 공연문의 : 국립박물관문화재단1644-2625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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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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