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리스 드 블라맹크 전,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를 이끈 모던아트의 거장

글 입력 2017.06.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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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통해 블라맹크가 그린 풍경화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그가 바라본 풍경을 어떤 색으로 어떤 붓 터치로 나타냈는지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야수파나 인상파와 같이 색채가 두드러지게 표현되는 작품들을 볼 때 작가가 실제 대상을 어떻게 인지하였는지, 인지한 대상이 작가의 내면적 필터를 걸쳐 어떠한 색이 나왔는지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우리가 똑같이 푸른 하늘을 보아도 자신이 기분, 상황, 고민 등 다양한 이유에 의하여 다르게 판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하늘의 하얀 구름에 좀 더 중점을 두어 푸른빛 하얀 하늘을, 구름이 움직이는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양새에 하얀색이 감도는 푸른빛 하늘, 햇살이 내리 쬐어 주황빛 푸른 하늘 등 푸른 하늘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블라맹크의 작품에서도 작품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하늘과 사물이 서있는 지면 부분의 색감이 인상적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이 가지는 개성적인 분위기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바다, 도시, 시골 등 다양한 장소가 내뿜는 분위기 또한 흥미로웠다.
 
작품 속 작가의 붓 터치는 힘 있게, 물감은 군데군데 뭉쳐져 질퍽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의 작품을 이루고 있는 감정은 어둑어둑하고 우울한 ‘gloomy'하다고 생각되었다. 빨강, 파랑과 같은 강력한 원색을 사용한 작품에서도 그러하게 느껴졌다.


39 - La Route sous la neige, 1931, oil on canvas, 81 x 100.5 cm.jpg
La Route sous la neige, 1931, oil on canvas, 81 x 100.5 cm

Sunset in the Forest of Senoches (1938).jpg
Sunset in the Forest of Senoches, 1938

52 - Retour de peche. Bretagne, 1947, oil on canvas, 60 x 73 cm.jpg
Retour de peche. Bretagne, 1947, oil on canvas, 60 x 73 cm

3 - Les Toits rouges, 1908, oil on canvas, 79 x 92 cm.jpg
Les Toits rouges, 1908, oil on canvas, 79 x 92 cm


풍경화, 정물화 이외에 작가가 그린 작품들이 궁금하였다. 그래서 그의 자화상과 인물상 그리고 판화 작품, 일러스트 책을 찾아보았다.


Maurice de Vlaminck, The Bar Counter.jpg
The Bar Counter

Vlaminck, Maurice de (1876-1958) - 1905 Woman with a Hat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jpg
Woman with a Hat

Maurice de Vlaminck, self-portrait.jpg
 
Self Portrait. Maurice de Vlaminck.jpg
Maurice de Vlaminck, self-portrait
블라맹크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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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guet Raymond, illustrated book


블라맹크가 그린 일러스트 작품들. 이 작품들에서는 그의 붓이 아닌 펜을 사용한 힘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 마지막 부분에는 블라맹크의 작품을 미디어로 재현하여 대형 미디어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마치 내가 블라맹크의 작품 속에 들어가 걸어 다니는듯한 느낌이 든다. 무척 신비하고 새로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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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구성

1. 세잔의 시기-파리 근교
LA PÉRIODE CÉZANNIENNE- LES ENVIRONS DE PARIS (1907- 1915-16)
 
2. 제 1차 세계대전 이후-발 두아즈 그리고 파리 근교
AU LENDEMAIN DE LA PREMIÈRE GUERRE– LE VAL D’OISE ET LES ENVIRONS DE PARIS (1919 – 1925)
 
3. 샤르트르 근교, 노르망디, 브르타뉴
LES ENVIRONS DE CHARTRES, LA NORMANDIE, LA BRETAGNE (1925 – 1958)
 
4. 블라맹크의 유작
LE TESTAMENT DE VLAMINCK


전시기간 : 2017년 6월 3일(토) - 8월 20일(일) *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6.26/7.31)
전시 프레스 오픈 : 6월 2일(금) 오전 10시-낮 12시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장 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
주 최 : 예술의전당
협 력 : 프랑스 폴발레리 미술관 (Musée Paul-Valéry)
협 찬 : 현대백화점
입 장 권 : 성인 (만 19세-64세 / 대학생 및 일반) : 13,000원       
             청소년 (만 13세-18세 /중, 고등학생) : 10,000원
             어린이 (만 7세-12세 / 초등생) : 8,000원
             유아 (36개월 이상-미취학아동) : 6,000원
문의 및 예매 : 일반관람문의 02-580-1300            
                   단체관람문의 02-580-1616 / design@sac.or.kr
입장권 예매 :   인터파크 1544-1555
네이버페이 :   1588-3819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  www.sac.or.kr


전시 소개
모리스 드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ck, 1876~1958)는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Fauvism)를 이끌었던 프랑스 화가이다. 1900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가기 시작하여 초기에는 고흐의 영향을 받아서 생생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필치가 특징인 작업들을 시작했으며, 이후에는 세잔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1920년대에 이르러 마침내 자신만의 독특하고 극적(dramatic)이며 강렬한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서양미술사에서는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Fauve movement)의 주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블라맹크의 독자적인 양식을 확립한 시기를 중심으로 집중 조명하여 풍경화 등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블라맹크의 국내 최초 단독 전시로, 미술사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던 바가 없었던 작가의 작품 활동을 조명한다. 특히 원화 70여 점의 작품들과 함께 미디어 체험관이 제작된 ‘하이브리드 전시’로서 감각적으로 증폭된 전시 연출이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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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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