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단추가 들려줄 이야기들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프리뷰
글 입력 2017.06.1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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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단추전 포스터 최종.jpg
 

처음 전시 제목을 접했을 때 의아했다. 단추? 내가 제대로 본 게 맞나? 놀랍게도 단추가 주인공인 전시라니. 은연 중에 '전시'라는 건 좀 더 대단한 것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머리에 들어있었나 보다.

이번 전시에서는 18세기에서 20세기까지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당시 단추들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다. 단추가 주를 이루기는 하지만 의복, 회화, 판화, 서적, 사진, 공예 등 1800여 건의 전시품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 구성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이미지로 본 프랑스 근현대 복식'


본격적인 전시를 보기에 앞서서 18세기부터 1950년대까지의 유화, 판화, 포스터, 사진으로 프랑스 복식의 흐름을 훑어볼 수 있다. 게다가 별도로 마련된 <소재와 기법>의 테마는 단추의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소개하고 있어 1부, 2부, 3부 그리고 에필로그의 전시를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부 <18세기:단추의 황금기>


절대 왕정에서 프랑스 혁명까지 18세기의 프랑스 역사와 문화를 다양하고 화려한 당시의 단추들을 통해 볼 수 있다. 보석단추, 세밀화 단추, 뷔퐁단추 등 '단추의 황금기'라 불릴만큼 개인과 사회를 반영한 다양한 단추가 만들어진 시기로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2부<19세기:시대의 규범이 된 단추>


산업화가 일어나고 제국주의가 형성되던 혼란스러운 19세기 프랑스의 모습이 단추를 통해 펼쳐진다. 이 시기의 단추는 집단 정체성의 도구이자 신흥 부르주아 계층의 문화 규범을 보여주는 상징이였다. 게다가 댄디즘이나 아르누보와 같은 새로운 문화양상을 보여주는 오브제도 함께 선보인다.

3부<20세기:예술과 단추>


20세기 전반기까지의 프랑스 복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의 단추는 의상 디자인의 핵심요소이자 예술가들의 내면을 반영한 중요한 표헌 매체로 부상했다. 폴 푸아레를 비롯해 유명 디자이너들의 의상과 작품 단추를 만나볼 수 있다.


에필로그 <인생의 단추>


이번 특별전에 선보이는 모든 단추들은 단추 수집가 루익 알리오의 수집품이다. 에필로그에서는 그의 단추 이야기를 통해 단추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관람객들과 공유하며 전시가 마무리된다.





나에게 단추는 그저 옷에 달려 옷을 입고 벗을 때 편리함을 더해주는 것 뿐이지, 예술이나 역사와 연관지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프랑스 혁명 때부터 있었던 단추라면 좀 얘기가 달라질 것 같다. 때로는 역사가가 쓴 책 한권보다 그 시대의 물건 하나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18세기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을 지켜본 단추들은 과연 무슨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줄까.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알차게 구성된 전시다. 우리나라 복식도 아니고 프랑스 복식, 그것도 단추로 보는 복식이라 낯선 느낌이 들긴 한다.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다른 전시회에서는 찾기 힘든 것들을 볼 수 있으리란 예감이 든다. 잘 관람하고 와서 리뷰글에 더 많은 내용을 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시 정보>


기간:5.30~8.15 / 9.9~12.3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5.30~8.15)/ 국립 대구박물관(9.9~12.3)

입장료

성인   9000원/단체(20인 이상) 8000원
중,고,대학생   8000원/단체 7000원
초등학생   7000원/단체 6000원
65세이상, 유아(5-7세)   5000원/ 단체 4000원
만 4세이하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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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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