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오페라도 재미있다' 10일간의 오페라 향연 [공연]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2017
글 입력 2017.06.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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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음악 선생님께서 '마술피리'나 '세비야의 이발사'와 같은 오페라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비디오를 보여주셨던 기억이 난다.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었다. 교과서에서 무작정 외우기만 했던, 이건 모차르트의 오페라, 이건 베르디의 오페라.. 등등의 상식이 흥미로운(오페라의 줄거리는 대부분 '막장'이었다) 이야기와 풍부한 음악으로 살아났던 순간이었다. 어릴 때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게 이런 건지, 그때 형성된 오페라에 대한 호감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같다. 평소에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생기면 오페라 공연은 꼭 한 번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포스터-서울오페라페스티벌2017-Final.jpg
 

그러던 와중에, 기쁜 소식이 들렸다. 6월 20일부터 30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2017>이 열린다는 것! 오프닝 콘서트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를 시작으로 어린이 오페라 <사랑의 묘약>, 재즈와 오페라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줄 <오페라 위드 재즈>, 국립오페라단 초청 <코지 판 투테>, 오페라와 뮤지컬, 또 오페라와 우리 춤을 융합한 다양한 공연들, 마지막으로 전막공연 <리골레토>까지. 다이나믹한 공연 일정이 잡혀있다. 작년에 이어 2회차라는데, 왜 이런 페스티벌이 있다는 것을 몰랐을까?


오페라 위드 재즈.jpg
 

'오페라의 대중화'라는 이번 페스티벌의 기획 의도에 따라, 일반인에게 오페라의 장벽을 낮추려 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재즈, 뮤지컬과 같은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장르와 오페라를 융합한 것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오페라도 재미있다'는 것을 증명해줄 것 같다. 또, 우리 춤(한국 무용)과 오페라와의 합동 공연이라니, 듣기만 해도 신선한 조합이다. 어떤 무대를 선사할지 기대가 된다.


Cosi fan tutte 1.jpg
 

특히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23~24일에 있을 국립오페라단 초청 오페라, <코지 판 투테 Cosi fan tutte 여자는 다 그래>이다. 모차르트의 희극 오페라답게, 연인의 사랑을 시험해보기 위해 친구를 불러 유혹하게 하는 내용(!)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1941년 미국의 진주만 공습 당시 배경의 내용으로 각색되었다고 하는데, 부담 없이 오페라 음악을 마음껏 즐기고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의 묘약.jpg
 

10일간, 강동아트센터에 오페라의 바람이 불어 온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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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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