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야수파 전시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

글 입력 2017.06.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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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람 전

야수파라는 단어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 낯설고 어려웠다.
하지만 그 낯설음은 곧 가벼운 마음이 되어 전시장으로 향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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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예술의 전당에 처음 방문 한 날이다.
그리고 따스한 햇빛과 선선한 바람이 적당히 부는 기분 좋은 날씨.
그 곳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예술에 흥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주체적으로 뭘 찾아서 경험하지 않는 나를 조금은 탓하는 시간도 가졌다.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고 그 기회를 잡는 것은 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2. 관람 중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온전히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내 생각보다 많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브라맹크는 책을 쓰기도 했기에 그림과 책 구절이 함께 있어 그림과 책 구절을 곱씹으면서 감상하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블라맹크는 자신이 살았던 곳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는데 언뜻언뜻 비슷한 장소인것 같지만 찬찬히 차이를 찾아보면 비슷하지만 다른 그림으로 자신만의 온전한 색을 내비췄다.
특히 나는 마을을 그린 그림에서 작품의 하늘들을 봤는데 매번 하늘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그림과 함께 감상했을때 좋았던 글 구절들>

' 감정의 강도. 삶의 흐르고 있었다.'
내가 느끼기에는 감정의 다양성이 내 삶을 표현하는 일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가슴을 조르는 샘솟는 감정들'
가슴을 조른다는 것은 언뜻보면 꽤나 답답한 마음이겠지만 그럼에도 샘솟는 감정이 희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진로로 인해 머리가 너무 복잡한데 그 진로 역시 내 가슴을 조르지만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샘솟아난 감정이기 때문에.

'자연은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본질을 드러낸다.'
'겨울에는 대지의 기복을 감추고 그 존재의 이유를 내면에 숨긴다.'
겨울, 10대의 어린시절에 좋아했던 계절. 좋아했던 계절이었기에 온 세상에 소복히 쌓인 하얀 눈을 좋아했다. 햇빛이라도 뜬 날에는 눈이 마치 유리알처럼 반짝반짝하는 것을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림속에서 겨울은 굉장히 쓸쓸했고 차가웠고 익숙한 곳 마저 낯설게 만다는 계절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름날의 새벽과 밤의 빛깔'
여름을 좋아하는 두명의 친구가 떠올랐다.
아마도 그들이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각각이겠지만 나는 그들 덕분에 여름밤의 코 끝으로 느껴지는 공기마저 특별하게 느껴지는 그 계절이 좋아졌다.
덕분에 알게 된 헤르쯔아날로그의 '여름밤' 역시 사랑하게 된 노래 중 하나.

아마 이 구절은 사람마다 각자 해석이 달라질텐데 어떻게 해석을하고 생각할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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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람 후

영상과 함께 작품을 체험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사실 이런 영상은 진짜 그림과는 다른 어색함이 있었지만 색다른 시도가 아이들에게는 더욱 큰 흥미가 생기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더 그림의 디테일을 살린 영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전시를 느끼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어렵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전시를 관람하고 싶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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