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월간 독서경영[특별호]를 읽으며

독서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경영
글 입력 2017.06.02 09:5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월간 독서경영>특별호

22222.jpg


<월간 독서경영>은 ​독서하는 사회를 촉진하는 독서 매거진으로서 '독서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경영'을 모토로 2017년 3월 창간되었다.





사실 나는 어릴 적부터 독서를 좋아하지 않았다. 빼곡하게 쓰여있는 글자를 보기만 해도 지치고 힘들었다. 그래서 매번 책장을 덮어버리기 일쑤였고, 그렇게 책을 멀리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학교를 졸업한 후 직장인이 되어서야 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결정적인 계기가 있기보다는 성인이 되어'나'를 위한 공부를 하려고 보니 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 정보라는 것은 누군가의 경험이고, 지식이었다. 하지만 그런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내게 말해줄 사람은 주변에서 찾을 수 없었다. 자연스레 가까운 도서관을 찾게 되었고, 내게 필요한 내용이 적힌 책을 읽게 되었다.

그렇게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제대로 책을 접하게 된 것이다. 워낙 책과 멀리했던 지난 삶인지라 지금도 독서는 내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나름 의지를 갖고 책과 친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 내게 있어 <월간 독서경영>은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쓰고 또 쓴다.

​"나는 나의 노력을 믿었어요. 나는 100 가운데 60퍼센트를 노력으로 채웠습니다."
(p.47, 조정래 소설가와의 인터뷰 中)

이번 <월간 독서경영>특별호에는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소설가와의 인터뷰가 있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막장에 서 있는 광부의 심정으로 쓰고 또 쓴다'라고 하며 사명감 있게 글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책을 쓰는 동안 단 한차례도 독촉 전화를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글쓰기의 열정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인데도 그는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런 그의 모습이 놀라웠다. 연세도 있고, 이미 정상에 오른 작가인데도 계속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보였다.


조정래 선생님.jpg


그런 그는 책 읽지 않는 현대 사회에 대해 걱정이 크다. 책을 읽지 않는 풍토, 책을 사지 않는 현실은 문학의 불행에 그치지않고 국가적 불행이라고 그는 말한다.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보는시대. 책을 읽고 생각하기 보다는 주입식 입시교육에 빠져있는 사회. 도저히 마음놓고 책을 볼 수 없는 환경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책임은 정부의 책임이고, 교육계의 책임이고, 사회 그리고 학부모의 책임이라고 그는 말한다. 위에서부터 변할 때 아이들 또한 책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의미일 것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회는 왜 국가적 불행이라 그가 말하는지에 대해서는 <월간 독서경영>에 수록된 글을 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나는 그 다음페이지에 나오는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의 왜 독서가 필요한지에 대한 글이 가장 인상 깊었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질문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다.


질문은 낯설다. 조용히 듣는 것이 더 익숙하고 편하다. 그건 어릴 적부터 선생님의 주도하에서 배우는 교육 환경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규 학교 수업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보다 더 넓게 생각해보면 우리는 스스로가 아닌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어떤 규칙을 따르며 살아간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규칙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 규칙이란 성공의 규칙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학입학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고 명문대를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나라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에 입사해야한다. 자신의 차와 집이 있어야 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야 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이상적인 성공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언제부터 그렇게 된 것인지도 모르게 이 규칙은 우리의 머리 속 깊숙히 들어가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릴적부터 하고 싶은 것 보다는 대학입학시험에 나오는 공부를 암기하고 습득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기보다는 선생님이 알려준 내용을 있는 그대로 머리에 새기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되었다. 이러한 생활은 우리를 어릴 적부터 주도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정해진 것을 따르는 것에 더 익숙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 성공의 규칙은 계속된다. 정작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 규칙을 따라 우리는 부단히 노력한다. 그리고 은퇴의 시기가 닥쳤을 때 드디어 '나'라는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온 세월이지만 정작 '나'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지난 삶을 깨닫는 순간이 된 것이다.
"결국 사람이 상당히 한정된 인생을 살아요. 내가 아닌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 나의 자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예요." (p.54, 김대식 교수와의 인터뷰 中)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책을 읽는다는 건 결국 인생의 폭이 확장되는 것이라 말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책을 통해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어릴 적 우리가 충분한 독서를 해왔다면.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 우리는 그 경험을 토대로 보다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지 않았을까. 누군가 정해놓은 규칙이 아닌 자신이 새롭게 만들어낸 성공의 규칙을 따르며 살아가지 않았을까. 비록 내가 정한 성공의 규칙에 도달하지 못했어도 그 과정을 달려오는 동안 행복하지 않았을까.

더 이상 누군가를 계속해 따라 가지 말고 나다움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고, 그 경험은 독서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이야기를 주도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듣기만 하지 말고 질문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더 이상은 누군가를 흉내 내려 하지 말고, 내 삶을 가꾸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독서는 '나'라는 정원에 물을 주는 분무기 같은 존재이다. 지속적으로 독서라는 물을 준다면 분명 아름다운 '나'라는 정원을 가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월간 독서경영>을 읽으며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생활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그렇게 독서를 가까이하며 경험과 지식을 쌓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상대가 안되겠구나 하는 반성도 들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뒤로 미뤄두었던 독서가 갈급해지는 시간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운동 또한 운동을 시작해야 건강을 챙기기 시작하듯 독서를 시작해야 독서의 중요성을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vol_02_독서경영_4월호.jpg

 
판형 : 205mm * 275 mm
쪽수 : 140쪽
가격 : 20,000원
발행처 : 피알엔코리아(주)


1.jpg
 




민세원.jpg
 

[민세원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