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 환상방황(Ringwanderung) [전시, 대안예술공간 이포]

글 입력 2017.05.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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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제목
환상방황 (Ringwanderung)
 
- 주최 / 주관
주최 :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큐레이터학과
주관 : 제 17회 졸업전시 준비위원회
 
-전시 기간
2017.06.02(금) - 2017.06.09(금)
 
-전시 장소
대안예술공간 이포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126길 9 / 02-263-7731)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오후 12:00 - 18:00 (휴관일 없음)
 
-입장료
무료
 
-참여 작가
김세진, 정석희, 양유연, 유지숙, 김정은, 최선
 
-초대 일시
오프닝 행사 2017.06.02(금) 18:00
 
 
'환상방황 (Ringwanderung)' 전은 34명의 큐레이터학과 학생들이 지난 4년 간의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는 전시이다. 우리가 대학에서 공부해 온 예술과 인문, 사회, 철학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학교 밖에서 실제로 목격하고 경험한 한국사회와 어떻게 간섭하고 작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환상방황 (環狀彷徨, Ringwanderung)' 은 안개나 눈보라가 심한 숲과 들판에서 길을 잃었을 때, 같은 장소에서 원을 그리며 제자리를 맴도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 전시는 오늘날 한국에 사는 우리들이 마치 환상방황에 처한 것 같다는 인상에서 시작되었다. '헬조선', 'n포세대' 라는 단어는 우리와 함께 성장했고 이제는 우리 세대를 드러내는 관용어가 된지 오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적극적으로 우리의 상태를 진단해야 했지만, 현실은 무기력한 일상만이 반복될 뿐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처한 '현실', 우리르 ㄹ휘감고 있는 이 자욱한 안개와 휘몰아치는 눈보라는 우리가 자초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루를 '넘기기' 위해 열심히 산 우리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발끝만 보며 계속 걸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환상방황'에 빠진 것처럼 헤어나오지 못했던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종종 말하는 "탈출하자(탈조선)" 라는 극단적인 결론이 아니라, 우리는 제자리에 서서 고개를 들고 차분히 자신이 있는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때문에 '환상방황 (Ringwanderung)' 전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환상방황 (Rindwanderung)' 전의 총 6명의 작가는 정교하게 구조화 된 시스템의 미세한 틈을 기민하고 섬세한 시각으로 파고들고, 실험적인 예술의 형태로 표출함으로써 의식의 심연을 건드린다. 구조적 차원에서 특수한 문제를 감지하고 고발하는 전시가 아니기 때문에 그 동안 잊고 있었던 혹은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을 받을 것이다. 어쩌면 누군가는 아프고 답답한 감정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시는 절망적인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고 아파하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뒤틀리고 붕괴 직전의 모습과 같은 사회에서 개개인이 언제까지나 표면과 현상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극심한 눈보라와 같은 안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잠시 멈추어 서서 스스로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기를 기대한다.
 
-2017 동덕여대 예술대학 큐레이터학과 졸업전시 준비위원회-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홍보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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