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그'의 작품을 실제로 봐야 하는 이유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 미리 보기
글 입력 2017.05.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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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을 실제로 봐야 하는 이유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



인상파, 떠오르는 이름이 몇 개 있다. 모네, 르누아르, 고흐... 지금까지 국내에서 여러 번 전시가 있었기도 하고, 주변에서 많이들 가던 전시회의 주인공들은 이들이었다.

미술시간에 한 번쯤은 들어봤을 야수파, 딱히 떠오르는 이름이 없다. 인상파 이후 유럽 미술에 한 획을 그은 화가들이지만 국내에 자주 소개되었던 작가들이 아니었던 탓일까. 그래도, 대표적인 야수파 작가인 앙리 마티스와 그의 작품은 낯익은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아래 작품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춤」이다. 나에겐 볼 때마다 느낌이 새로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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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 「춤」 (출처)


야수파는 프랑스에서 유럽 모던아트를 이끌었고, 오늘 소개할 '그' 역시 프랑스의 대표적인 야수파 화가다. 바로 모리스 드 블라맹크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블라맹크는 자유롭고 반항적인 유년시절을 보냈다. 독특하게도 바이올린 연주자, 사이클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소설, 회고록 등의 집필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1900년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1901년 반 고흐 회고전과 세잔의 작품들은 화가로서의 블라맹크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05년 앙데팡당전과 살롱 도톤느에 참여하며 '야수파'의 일원이 되어갔다.


39_-_La_Route_sous_la_neige,_1931,_oil_on_canvas,_81_x_100_5_cm.jpg
모리스 드 블라맹크 , 「눈길」 1931
 

52_-_Retour_de_peche__Bretagne,_1947,_oil_on_canvas,_60_x_73_cm.jpg
모리스 드 블라맹크, 「브르타뉴 어선의 귀환」 1947


그는 캔버스 위에 직접 물감을 짜가면서 그림을 그렸다. 선명한 색채, 물감들이 만들어 낸 독특한 질감, 자유로운 필치로 자신만의 특색 있는 작품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의 작품을 실제로 봐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화는 다른 기법에 비해 "색조, 색의 농담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동시에 선적 표현도 가능하고 광택, 반광택, 무광택의 효과, 혹은 불투명, 반투명, 투명의 묘법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두껍게, 혹은 얇게 "재질감의 표현이 가능"한 기법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유화(세계미술용어사전, 1999., 월간미술) 블라맹크는 이런 유화가 가진 장점, 그 매력을 극대화해 보여주는 화가다. 직접 짠 물감과 선명한 색채들이 만들어 낸 생동감, 쏟아질 것 같은 마티에르(질감, matière)의 느낌은 그의 작품을 잊지 못하게끔 만든다.
 

46_-_Bouquet_de_coquelicots,_c_1936-37,_oil_on_canvas,_55,5_x_38_cm.jpg
「양귀비 꽃」 1936-37


블라맹크의 작품이 가진 이런 개성은 그를 유럽의 '숨겨진 거장'으로,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의 주역으로 평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6월 3일(토)부터 예술의 전당에선 국내 최초로 블라맹크의 개인전이 열린다. 프랑스 폴발레리 미술관의 도움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블라맹크가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 내던 시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70여 점의 작품들과 함께 '미디어 체험관’ 등의 섹션도 마련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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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3. (토) ~ 2017.08.20. (일)
11:00 ~ 20:00
장소 :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성인 13,000원 /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 유아 6,000원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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