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모리스 드 블라멩크展(@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06.03~08.20)

글 입력 2017.05.21 23:4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poster.jpg


아트인사이트의 문화초대로 모리스 드 블라멩크 전시를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친숙해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이번 여름 내내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이다. 작가 한 명에게 집중해서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개인전을 좋아하기에 망설임 없이 신청했지만, 사실 모리스 드 블라멩크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모리스 드 블라멩크
Maurice de Vlaminck


27 - Vlaminck dans son atelier de La Tourilliere vers 1948-50 (dans les annees 1940).jpg
Vlaminck dans son atelier de La Tourilliere vers 1948-50 (dans les annees 1940)


프랑스에서 태어난 블라맹크는 바이올린 연주자와 사이클 선수로도 활약했는데, 1900년부터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고흐의 영향을 받아 생생한 컬러와 자유분방한 필치(brush stroke)가 특징인 작업을 했다. 이후 세잔의 영향을 받은 작업을 하다가 1920년대에 이르러 자신만의 독특하고 극적(dramatic)이며 강렬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소용돌이 같은 속도감 있는 필치와 중후한 색채를 사용하여 보석처럼 빛을 내는 작품을 그렸다. 이러한 작품 활동으로 서양미술사에서는 마티스와 함께 블라맹크를 야수파(Fauve movement)의 주축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야수파의 주역, 블라맹크의 국내 최초 개인전이자, 전시 작품들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된다.

역시나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개인전이라고 한다.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은 너무 자주 들어온다 싶을 정도로 친숙하지만 다른 작가들은 접할 기회가 없다. 이런 새로운 유럽모던아트 작가들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진부하지 않은 새로운 작품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그의 생동하는 색감과 야성적인 필치로 그려진 그림들 중 특히나 기대되는 작품들이다.


46 - Bouquet de coquelicots, c.1936-37, oil on canvas, 55,5 x 38 cm.jpg
Bouquet de coquelicots, c.1936-37, oil on canvas, 55,5 x 38 cm

52 - Retour de peche. Bretagne, 1947, oil on canvas, 60 x 73 cm.jpg
Retour de peche. Bretagne, 1947, oil on canvas, 60 x 73 cm


quote.GIF
 

그는 화가 이외에도 바이올린 연주자, 사이클링 선수, 그리고 글도 많이 쓴 작가였다고 한다.

홍보 문구 중 정말 가보고 싶다고 느끼게 한 문구는 “왜 유화를 원화로 보아야 하는지” 증명해주는 전시. 블라맹크의 작품은 유화의 매력을 극대화 하여 보여준다. 블라맹크는 캔버스에 직접 물감을 짜서 칠하며 선명한 색채와 두툼한 질감을 가진 실험적인 화면 구성을 전개했다. 표면에서 쏟아질 것 같은 마티에르(질감, matière)의 느낌은 다른 유화 작품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다. 특히 프랑스 지방 마을을 그린 풍경화들은 마치 거리에 유화물감이 강물처럼 흘러가는 듯 표현하여 색다른 느낌을 준다.

실제로 봤을 때 더 좋을, 물감을 아끼지 않은, 꾸덕한 그림들이 기대된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는 실제 작품 속에 들어가보는 기이한 경험을 제공하는 미디어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2017-05-06 02;59;50.jpg
 
2017-05-06 02;59;58.jpg
 

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좋은 작품도 보고 색채에 감동받을 것 같다. 조금 더 인생이 충만해질 것 같다.


전시 정보.jpg
 


tag.jpg

 
[김지원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