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 포스터

 

 

속도감 있는 필치, 중후하면서 선명한 색채, 표면에서 쏟아질 것 같은 마티에르..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를 이끌었던 프랑스 화가, 모리스 드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ck) 작품의 특징이다. 미리 살펴 본 블라맹크의 작품들 대부분은 거친 날씨의 어두운 풍경화였지만, 그 안에서 강한 생동감이 느껴졌다. 캔버스 위에 물감을 직접 짜서 칠했던 그의 작업방식 때문인 듯 싶다.

 

 

▲ < La route sous la neige >, 1931, oil on canvas, 81x100.5cm

  

 

사실 '블라맹크'라는 이름은 다소 생소하다. 그와 함께 야수파(Fauve movement)를 이끌었던 '마티스'는 익숙한 반면에 블라맹크는 그의 이름도, 작품도 좀 낯설다. 그도 그럴 것이 블라맹크는 미술사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던 바가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그의 독자적인 양식을 확립한 시기를 중심으로 집중 조명한 이번 '블라맹크의 국내 최초 단독 전시'는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기회가 될 것 같다.

 

 

블라맹크는 마티스, 드랭 등과 함께 야수파를 주도했다. 야수파는 프랑스에서 인상파 이후의 모던아트를 이끌었는데, 그동안 국내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인상파 전시와 달리 야수파에 대한 소개는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은 70여 점의 전시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구성된다. 앞에서 설명한 선명한 색채, 그리고 두툼한 질감을 가진 그의 원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더욱 특별하게 하는 것은 바로 '하이브리드 전시' 기획이다. 70여 점의 원화작품과 함께 작품을 미디어로 재현한 대형 미디어 체험관이 구현된다고 한다. 최근 많은 전시에서 관람객의 감상을 도우며 특별한 체험을 제공했던 미디어 연출이 기획되어 있으니 더 생생한 감상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전시 정보 *     <블라맹크, 작품 속에서 작가의 삶을 바라보다. 1910~1958>    1. 세잔의 시기-파리 근교    LA PÉRIODE CÉZANNIENNE- LES ENVIRONS DE PARIS (1907- 1915-16) ​ 2. 제 1차 세계대전 이후-발 두아즈 그리고 파리 근교    AU LENDEMAIN DE LA PREMIÈRE GUERRE– LE VAL D’OISE ET LES ENVIRONS DE PARIS (1919 – 1925) ​ 3. 샤르트르 근교, 노르망디, 브르타뉴    LES ENVIRONS DE CHARTRES, LA NORMANDIE, LA BRETAGNE (1925 – 1958) ​ 4. 블라맹크의 유작     LE TESTAMENT DE VLAMIN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