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변화만이 살길

월간미술 5월호 리뷰
글 입력 2017.05.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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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변화만이 살 길

공공미술은 대중을 위한 미술을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공공미술은 관객 없는 미술작품이다.’라는 지적에 공감한다. 주변 환경과 맥락에 대한 조우가 부재한 조형물은 그 공간을 낯설게 할 뿐이다. 캐슬린 킴 칼럼 속 ‘조형물에 의한 공간변화가 사람들의 인식변화로 이어진다.’는 리처드 세라의 웅변은 결국 작품에 있어 장소의 고려는 곧 관객을 객체에서 주체로 만드는 과정임을 일깨워준다. 그런 점에서 공공미술이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자하는 공동체미술로 변모하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다.

이번 특집 기사는 국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중이 주체가 된 공공미술 사례들을 다양하게 소개하면서 설득력과 생동감을 높였다. 특히 <예술이 거주하는 마을>꼭지에서 예술을 노동과 동일시한 접근법이 인상 깊다. 이화동 벽화골목과 같은 공공미술의 단면은 결국 그 곳에 머무는 주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관광 산업의 일환으로 접근했다는 것이다. 예술가와 생활인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노동의 일환으로 예술가와 함께 조우하면서 완성해 나가는 예술마을을 통해 진정한 공동체미술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강수미의 공론장에서는 지난 2월 AI 특집에 이어 ‘제4차 산업’이 예술계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을 재차 강조한다. “기술의 자율성을 얻게 됨과 동시에 예술은 더 이상 인간 고유의 것이 아니며, 보수적 예술은 몰락하게 될 것이다.”라는 예견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시대에 조응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우리의 주 과제인 듯하다. 또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전 소개는 이미지 중심의 구성으로 부과 설명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전시초점에서 소개된 <철, 검은 꽃으로 피어나다>전과 연결하여 도자공예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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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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