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강렬한 색채, 맹렬한 화풍 -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

글 입력 2017.05.2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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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드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ck) "직관이 예술의 기초를 이룬다"


 이번에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향유할 문화예술은 모리스 드 블라맹크의 전시회이다. 모리스 드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ck)는 초기에는 20세기 초 야수파를 이끈 화가로써, 거대한 체구의 외모와 불같은 성격으로 그림이 아닌 외적 모습으로도 야수중의 야수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열여섯 살에 집을 나와 독학으로 미술을 익힌 블라맹크는 충동적인 데다 규율에 얽매이길 싫어했으며 루브르 박물관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길 만큼 과거의 거장들로부터 배우는 것을 경멸했다. 이러한 그가 가장 존경한 화가는 반 고흐였다. 고흐의 영향을 받아서 생생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필치가 특징인 작업들을 시작했으며, 이후에는 세잔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1920년대에 이르러 마침내 자신만의 독특하고 극적(dramatic)이며 강렬한 스타일을 탄생시켜 야수파에 집중을 하게 된다. 그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직접 짜서 칠하며 선명한 색채와 두툼한 질감이 주는 실험적인 화면 구성을 전개했다. 거친 날씨의 어두운 풍경화에서는 쏟아질 듯한 빛나는 터치로 강한 생동감을 부여했다. 블라맹크는 이처럼 독창적인 표현력이 돋보이는 강렬하고 역동적인 작품들을 통해 야수파를 이끌어 나갔다. 서양미술사에서는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Fauve movement)의 주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블라맹크는 “직관이 예술의 기초를 이룬다"라고 믿었으며, 그에게 회화는 자연발생적이고 열정적이며 매우 신체적인 활동이었다. 그는 화가의 감성에 의해 인지되는 감정이 진정한 주를 이루는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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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laminck dans son atelier de La Tourilliere vers 1948-50 (dans les annees 1940)
 


야수파 (Fauvism) "야수들에 둘러싸인 도나텔로!”


 야수파(野獸派)는 20세기 최초의 회화 운동으로, 이론적인 운동이나 목적의식을 가진 체계적 조직이 아닌,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단체이다. 그러다 보니 후기 인상주의의 일환으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자연의 외형에서 벗어난 형태와 무엇보다 색채를 최우선적인 회화 요소로서 중시한 점, 그리고 블라맹크, 드랭, 특히 마티스의 아프리카 원시 조각에 대한 관심 등은 이후 입체주의와 추상미술과 같은 현대미술로 이어지면서 명실공히 야수주의는 20세기 미술의 포문을 연 첫 번째 주요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야수’란 바로 당혹스러운 색채와 맹렬한 필치, 다듬어지지 않은 형태를 지칭하는 말로 이해되고 있다. 노란 하늘과 빨간 나무들이 있는 풍경, 혹은 연두색과 푸른색 얼굴을 한 인물들을 예로 들 수 있다. 당시 미술평론가 루이 보셀이 야수파 화가의 청동 조각을 보고 "야수(포브)의 우리에 갇혀 있는 듯한 도나텔로!"라고 평한 데서 야수파라는 명칭이 생겼다 한다.

 그러나 야수에 비유되는 ‘격렬함’은 세기말 예술의 어두운 폐쇄성을 타파해 버리는 방법의 표현이었다. 이러한 화가들에게 공통된 점은 색채에 대한 정열이고, 이 정열은 무엇보다도 자연을 재현하는 구실로부터 색채를 해방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주관적인 감각을 표현하기 위해서 색채가 자유로이 쓰여야 하지만 이때 이러한 해방된 색채를 통일하는 것은 이미 이제는 자연의 질서일 수는 없고 색채의 자치(自治)였던 것이다. 거기로부터 색채의 오케스트레이션(교향[交響])이 요구된다. 따라서 포비슴에는 반 고흐의 흐름을 따르는 표현주의적인 경향과 고갱으로 연결되는 조형적, 장식적인 의도가 내재하지만, 그것들이 색채로 향한 정열로서 미분화된 한도에서만 성립된 것이 포비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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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지붕, Les Toits rouges, 1908, oil on canvas, 79 x 92 cm

 

전시회 Point "블라맹크의 국내 최초 단독전!"


 ■ “왜 유화를 원화로 보아야 하는지” 증명해주는 전시

 블라맹크의 작품은 유화의 매력을 극대화하여 보여준다. 블라맹크는 캔버스에 직접 물감을 짜서 칠하며 선명한 색채와 두툼한 질감을 가진 실험적인 화면 구성을 전개했다. 표면에서 쏟아질 것 같은 마티에르(질감, matière)의 느낌은 다른 유화 작품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다. 특히 프랑스 지방 마을을 그린 풍경화들은 마치 거리에 유화물감이 강물처럼 흘러가는 듯 표현하여 색다른 느낌을 준다.


 ■ 오리지널 작품과 ‘미디어 체험관’을 함께 즐기는 하이브리드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70여 점의 원화 작품 감상과 함께 작품을 미디어로 재현한 대형 미디어 영상 체험관이 구현된다. 작품 속에 직접 들어간 것 같은 체험을 위해 마련된 체험관을 원화와 함께 경험하면 감각적으로 증폭된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다. 블라맹크가 작품을 그리는 시선을 조명하는 미디어 연출도 함께 진행된다.


 ■ 전시 구성

<블라맹크, 작품 속에서 작가의 삶을 바라보다. 1910~1958>
Maurice de Vlaminck _Regards sur l'œuvre et sur l'artiste, 1910~1958

1. 세잔의 시기-파리 근교
LA PÉRIODE CÉZANNIENNE- LES ENVIRONS DE PARIS (1907- 1915-16)

2. 제1차 세계대전 이후-발 두아즈 그리고 파리 근교
   AU LENDEMAIN DE LA PREMIÈRE GUERRE– LE VAL D’OISE ET LES ENVIRONS DE PARIS (1919 – 1925)

3. 샤르트르 근교, 노르망디, 브르타뉴
LES ENVIRONS DE CHARTRES, LA NORMANDIE, LA BRETAGNE (1925 – 1958)

4. 블라맹크의 유작
LE TESTAMENT DE VLAMIN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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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기간
2017년 6월 3일 (토) ~ 8월 20일 (일)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 전시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1층 1,2전시실

■ 주최/협력/협찬
예술의 전당 / 프랑스 폴 발레리 미술관 / 현대백화점

■ 관람 가격
성인 (만 19세-64세 / 대학생 및 일반) : 13,000원
청소년 (만 13세-18세 /중, 고등학생) : 10,000원
어린이 (만 7세-12세 / 초등생) : 8,000원
유아 (36개월 이상-미취학아동) :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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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출처 : 예술의 전당 미술부 보도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사진 출처 : 예술의 전당 미술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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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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