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야수파를 느끼다,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 [전시]
글 입력 2017.05.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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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누구에요?이 질문을 받으면 몇 년 전부터 망설임없이 '마티스'라 답했던 나로서, 이번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이라는 이름이 생소하면서도 반갑다. 마티스를 좋아하는 이유를 한 가지 꼽으라면 '강렬한 색채'가 아닐까 싶다.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 원색을 거침없이 사용하는 마티스의 그림에서는 원시적이고 역동적인 힘이 느껴진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미술 사조를 '야수파'라고 부르는데, 모리스 드 블라맹크 또한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를 이끈 화가라고 한다. 생소한 이름이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인 것 같다.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으로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의 두 축을 이루었던 블라맹크의 작품이 이제까지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올해 6월 3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최초로 전시되는 블라맹크의 오리지널 작품들은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고 국내 미술 팬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것이다.이번 전시에서 특히 기대할 만한 점은 '하이브리드' 전시라는 것이다. 이전에 모네 미디어아트 전시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미디어아트답게 오감을 자극하고 움직이는 이미지가 생동감 있게 느껴지긴 했지만, 프로젝터에서 나온 빛으로만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그렇다고 오리지널 작품만으로 가득찬 전시라면 쉽게 지루함을 느꼈을 것 같다. 이번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은 이러한 각각의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화 특유의 질감(마티에르)이 생생히 느껴지는 오리지널 작품 70여 점과, 대형 미디어 영상 체험관을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눈 앞에 보이는 피조물보다는 자신의 내면 세계를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집중한 모던 아트에서는 작품을 보는 것보다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블라맹크 전시에서는 야수파의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 그리고 블라맹크 자신만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특징이 가미된 작품들을, 오리지널의 두툼한 질감과 미디어아트의 역동성을 통해 충분히 느끼게 되기를 기대한다.전시기간2017년 6월 3일(토) - 8월 20일(일)*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6.26/7.31)관람시간오전 11시 - 오후 8시(입장마감 : 오후 7시)장 소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주 최예술의전당협 력프랑스 폴발레리 미술관(Musée Paul-Valéry)협 찬현대백화점입 장 권성인 (만 19세-64세 / 대학생 및 일반) : 13,000원청소년 (만 13세-18세 /중, 고등학생) : 10,000원어린이 (만 7세-12세 / 초등생) : 8,000원유아 (36개월 이상-미취학아동) : 6,000원예술의전당 홈페이지 www.sac.or.kr[채현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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