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야수파를 느끼다,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 [전시]

글 입력 2017.05.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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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누구에요?

이 질문을 받으면 몇 년 전부터 망설임없이 '마티스'라 답했던 나로서, 이번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이라는 이름이 생소하면서도 반갑다. 마티스를 좋아하는 이유를 한 가지 꼽으라면 '강렬한 색채'가 아닐까 싶다.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 원색을 거침없이 사용하는 마티스의 그림에서는 원시적이고 역동적인 힘이 느껴진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미술 사조를 '야수파'라고 부르는데, 모리스 드 블라맹크 또한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를 이끈 화가라고 한다. 생소한 이름이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인 것 같다.


30 - Rue de village en hiver, 1928-30, oil on canvas, 60 x 73 cm.jpg

 
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으로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의 두 축을 이루었던 블라맹크의 작품이 이제까지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올해 6월 3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최초로 전시되는 블라맹크의 오리지널 작품들은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고 국내 미술 팬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것이다.


46 - Bouquet de coquelicots, c.1936-37, oil on canvas, 55,5 x 38 cm.jpg

 
이번 전시에서 특히 기대할 만한 점은 '하이브리드' 전시라는 것이다. 이전에 모네 미디어아트 전시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미디어아트답게 오감을 자극하고 움직이는 이미지가 생동감 있게 느껴지긴 했지만, 프로젝터에서 나온 빛으로만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그렇다고 오리지널 작품만으로 가득찬 전시라면 쉽게 지루함을 느꼈을 것 같다. 이번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은 이러한 각각의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화 특유의 질감(마티에르)이 생생히 느껴지는 오리지널 작품 70여 점과, 대형 미디어 영상 체험관을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눈 앞에 보이는 피조물보다는 자신의 내면 세계를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집중한 모던 아트에서는 작품을 보는 것보다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블라맹크 전시에서는 야수파의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 그리고 블라맹크 자신만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특징이 가미된 작품들을, 오리지널의 두툼한 질감과 미디어아트의 역동성을 통해 충분히 느끼게 되기를 기대한다.


2017-05-06 02;59;58.jpg
 

전시기간

2017년 6월 3일(토) - 8월 20일(일)
  *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6.26/7.31)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장 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

주 최
예술의전당

협 력
프랑스 폴발레리 미술관
(Musée Paul-Valéry)

협 찬
현대백화점

입 장 권
 
성인 (만 19세-64세 / 대학생 및 일반) : 13,000원   
청소년 (만 13세-18세 /중, 고등학생) : 10,000원
어린이 (만 7세-12세 / 초등생) : 8,000원
유아 (36개월 이상-미취학아동) : 6,000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www.sac.or.kr


[채현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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