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무서운 긍정 [문화전반]

'긍정적'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글 입력 2017.05.17 23:3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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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학교를 가거나 직장을 가는 평범한 하루를 떠올려봅시다. 다만 그 하루에 몇 가지 상황을 추가해볼까요? 우선 알람이 울리는 것을 듣지 못해서 15분 늦게 일어납니다. 또 피곤함을 물리치려고 산 커피 한 방울이 소매 끄트머리에 튑니다. 과제나 업무가 평소보다 조금 더 늘어났으며, 기대했던 저녁 약속이 상대방의 사정으로 취소됩니다.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당신의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위의 상황들이 일어날 때 마다 드는 감정은요?



  아마 ‘짜증’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짜증이 충분히 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평화로운 하루를 방해하는 요소들이니까요. 하지만 매일매일이 잔잔한 물처럼 흘러갈 수는 없는 법. 예측하지 못한 파도를 만나더라도 유하게 넘어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통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입니다.



  사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은 조금 지겹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긍정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기에 우리는 오히려 더 무뎌지게 된 것 같습니다. 어쩌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뭐, 새삼스럽게!’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며 별 감흥조차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새삼스러울 것 없는 긍정의 힘을 몸소 느껴보았기 때문에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면서 당신에게 ‘긍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고자 합니다.









  과거의 저는 ‘짜증나’ 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부모님과 친구들이 ‘짜증나라는 말 좀 그만해. 긍정적으로 좀 생각해봐.’라고 말해도 ‘아니, 짜증나는 일이 많은 걸 어떡해?!’라고 속으로 되물으며 ‘짜증나’를 한 번 더 말하곤 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굉장히 부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아침에 넘어진 일을 밤에 지나가는 개에게까지 화를 내는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항상 위염을 앓았으며 스트레스성 근육통, 관절통, 두통으로 잠조차도 잘 자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려보면 온몸이 지끈지끈 쑤시며 왠지 모르게 인상이 쓰여지는 기분이 듭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기로 결심한 계기는 작은 책에 의해서였습니다. 그 책은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였던 론다 번의 ‘Secret’이었습니다



  그날은 온몸의 통증 때문에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진통제를 받아온 날이었습니다. 물론 원인은 ‘스트레스성’이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외에는 약이 없는 병이다.’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머리에 맴돌았지만 ‘가능할리가.’라는 생각을 하며 병원을 나섰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필요한 책이 있어서 잠시 서점을 들렀는데, 그때 생각의 변화와 긍정에 대해 이야기한 ‘Secret’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책을 구매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원하는 것을 머릿속에 생생히 그린 자들의 엄청난 변화와 성취를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다 읽고 난 후 책을 덮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지겨워했고, ‘그렇게 생각하면 뭐가 좋은데? 짜증나면 짜증나는 거지.’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 ‘내가 부정적인 사람이었구나.’를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깨닫고 나니 매일 인상을 찌푸리는 스스로가 미워 보였으며 변화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글을 읽는 당신에게 굳이 ‘Secret’을 읽으라고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의 ‘계기'는 스스로 찾아야 하는 거니까요. 단지 저는 글을 통해 ‘긍정’이라는 것과 변화의 ‘필요성’을 일깨워 드리는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변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큰 깨달음을 얻은 바로 다음날이었지만 짜증나는 일에는 여전히 짜증이 났기 때문입니다. 부정이 습관으로 굳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정 대신 긍정을 습관으로 바꾸기 위해서 ‘반복’을 사용했습니다. 핸드폰, 필기도구, 노트, 책상, 아침에 눈을 뜨면 보이는 벽과 천장, 방문, 옷장, 거울 등 모든 곳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을 쓴 종이를 붙여놓았습니다. 심지어는 손등에까지 펜으로 매일 ‘긍정’을 써놓았습니다. 하루하루 긍정을 의식하며 행동하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바라는 일이 이루어 질 것이며, 노력하고 있는 일의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렇게 반복적인 노력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 까지는 1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저는 참 짧았다고 생각합니다. 1년의 노력으로 앞으로의 인생을 훨씬 더 즐겁게 살아갈 수 있어졌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힘들다고 하는 고3 수험 생활, 시험, 면접에서부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하는 일까지 긍정의 힘으로 순탄하게 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었으며 찡그리는 얼굴보다는 웃는 얼굴이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또한 지금은 위염과는 멀어진 지 오래며 스트레스성 근육통, 관절통, 두통 또한 겪은 지 오래입니다. 당시에는 매일 약을 챙겨먹어도 평생을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소소한 고통들이 지금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식습관을 바꾸었다거나 운동을 한 것이 전혀 아니며 단지 생각만 바꾸었습니다. ‘부정’에서 ‘긍정’으로요!



  지금의 저는 자신 있게 ‘긍정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를 ‘아침에 넘어진 일을 밤에 지나가는 개에게까지 화를 내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친구는 이렇게 변화한 절 보며 참 신기하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긍정쟁이’라고 말합니다. 저 또한 신기합니다.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매일을 살아간 것이 말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삶을 살아가며 생기는 슬프고 힘든 일들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로 인해 무너지지 않고 금방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또한 잠들기 전 지친 하루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일은 오늘보다 더 즐겁기를 바라며 웃으며 잠에 들 수 있게 됩니다.









어떤가요? 이 정도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꿔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정연수.jpg
 

[정연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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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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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밀리
    •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연수님의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부정적인 사람에서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화했는지 보여주셔서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부제목이 '긍정적인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이고, 연수님도 처음에는 '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는 거야?'라는 질문을 하셨다고 했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작 글에서 찾아볼 수가 없네요..(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있지만 '이유'에 대한 이야기는 잘 드러나있지 않은 것 같아요) 아마 연수님께서 읽은 <Secret>이라는 책에서 그 내용이 나와있을 것 같은데, 책의 내용을 더 소개해주셨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혹은 연수님께서 직접 깨달으신 '긍정적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경험과 함께 써주시면 더 흥미로운 글이 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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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Danny
    • 2017.05.31 22: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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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밀리피드백 감사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마지막 문단에서 정리를 하였는데, 잘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네요! 글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Secert책 자체를 추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원하는 것을 머릿속에 생생히 그린 자들의 엄청난 변화와 성취'를 읽었다고만 말을 했어요. 책이다 보니 좀 극적인 부분도 있어서 제가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바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이유'는 소소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삶을 살아가며 생기는 슬프고 힘든 일들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로 인해 무너지지 않고 금방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또한 잠들기 전 지친 하루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일은 오늘보다 더 즐겁기를 바라며 웃으며 잠에 들 수 있게 됩니다.'라고 서술을 하였답니다. 아무래도 정확하게 그 이유나 필요성은..이라고 서술이 되지 않아서 전달이 되지 않은 듯 싶어요!ㅎㅎ 의문점이 드셨던 부분에 대해 제 답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보다 제가 더 주장하고 싶은 바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또다른 글로 더 자세히 쓸 예정이랍니다ㅎㅎ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제 다다음 기고글에서는 좀 더 알차고 명확하게 서술해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 글도 읽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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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
    • 와 저도 한동안 짜증나!를 연발하다가 뚝 끊은 적이 있었는데 뭔가 공감이되네요. 짜증 자체만 생각해보면 항상 짜증은 남에게서 나오는 것 같아요. 괜히 남탓을하고 커피탓을 하고, 와이셔츠탓을 하고... 어쨌든 긍정적인 정연수 에디터님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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