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자인과 예술의 결합점, '디자인아트페어2017'

글 입력 2017.05.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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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친구와 함께 디자인 아트 페어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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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맨 처음에는 1층 유료 전시실이 아닌, 지하1층의 무료 전시실부터 보긴 했다. 지하 1층은 정말 ‘페어’였다. 옷, 수제 가방 등부터 시작하여 꽃꽂이와 기타 다양한 소품 및 상품을 팔고 있었다. 새 자취방으로 이사를 간 친구는 집에 장식으로 하나 놓겠다며 친환경적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진 꽃 걸이와 드라이플라워 세트를 샀다. 나는 군대 간 친구에게 보낼 엽서를 한 장 샀다.
 
이렇게 소비를 한 채로 위의 전시실로 올라가는 길은 가벼우면서도 무거웠다. 드디어 전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사뿐 사뿐 가다가도, 평소에 충동구매를 잘 참지 못했기에 ‘오늘 대체 어느 정도의 과소비를 하게 될까’라는 두려움이 엄습해와 살짝 마음이 무거웠던 것도 사실이다.
 
1층에 도착해, 티켓을 받고 들어가니, 지하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지하 1층은 인사동 느낌의, 편집샵 느낌이었다면 위의 1층 전시실은 대형 가구 전시회 같은 느낌이었다. MAIORI, BKID, 물건구소, 미콘, 윤새롬, 토탈석재 등의 다양한 가구들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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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가구들을 보며, “생각해보니 디자인과 아트가 결합할 수 있나?”라는 생각부터 했다. 디자인은 실용적인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고, 아트는 심미적인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여기에서 생각이 꼬리를 물어 “그럼 평소에 내가 생각했던 가구의 디자인적 정의에는 예술적 측면이 아예 없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가구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친구와 공유하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재미있었다.
 
그러다가 친구와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은 ‘별개로 생각되었던 디자인과 아트가 개념적으로 결합되면서 현실과 예술의 경계도 모호해지는 것이 아닐까?’였다. 디자인 아트 페어에 나온 작품들은 예술 작품과 같으면서도, 현실적인 가구의 형상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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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디자이너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부스들이 나왔다. 가만히 바라만보고 있는 우리에게 ‘와서 직접 앉아 보라’고 얘기를 해주기도 하고, 직접 디자인한 스티커도 나누어주셨다. 그런 분위기에, 지하1층에서 1층으로 올라오며 느꼈던 막연한 불안감이 현실이 되었다. 스티커와, 손거울과, 엽서 몇 장을 더 구매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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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이언맨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패러디가 굉장히 재치있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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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은 컸지만, 그만큼 디자인 예술 분야에 대해 평소에는 해보지 못했던 생각들을 해보고 친구와 그러한 생각들을 공유하는 뜻 깊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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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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