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Design Art Fair 2017

글 입력 2017.05.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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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를 통해 2017년 디자인 아트페어에 다녀오게 되었다. 5월 5일부터 14일까지의 짧은 기간동안 컴팩트하게 열리는 이번 DAF가 어떤 신선함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되었는데, 박람회 형식을 여전히 갖추면서도 또 전시회의 느낌으로도 구성되어 있어 더욱 보기 편했던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흥미롭게 보았던 몇 가지를 위주로 이번 DAF에 대한 리뷰를 남겨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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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인상깊었던 것은 전시회 입구 초반에 있었떤 토탈 마블(Total Marble)과 Luce Di Carrara의 합작이었다. 이탈리아 카라라 지방에서 나는 대리석으로 아름다운 오브제들을 만들어 전시한 공간이었는데, 상단의 사진에서 루체 디 카라라의 대리석 가공기법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사진 왼쪽 하단의 티테이블 옆에 있는 작은 의자는 의자와 동일한 모양의 얇은 대리석 판들을 겹겹이 이어붙여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대리석의 결을 따라 가공한 것이다. 반면에 사진의 중심에 위치한 책장은 대리석의 원래 모양에서 책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운데를 뻥 뚫어 가공하였다고 한다. 모르고 보면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알고 보니 각 모양새에 맞게 디자이너가 세심하게 가공했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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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대목이 바로 미콘의 전시였다. 국내 최초 콘크리트 디자인 스튜디오로 콘크리트의 다음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 스튜디오는 콘크리트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편견을 깨고 진화하는 소재로서의 콘크리트를 보여주기 위하여 일상생활의 다양한 일면에 접목시킨 전시를 보여주었다. 사진상의 욕조와 대야, 심지어 세면도구 케이스들까지 전부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방 배선대, 식탁, 스피커까지 콘크리트로 만들어 아주 인상적이었다. 모두 콘크리트로 만들었으나 각각의 쓰임새에 따라 느낌을 달리 하기 위해 표면을 매끈하게 가공하기도 하고, 요철을 그대로 두기도 했는데 나름대로의 멋이 있었다. 가히 이번 전시에서 가장 신선한 대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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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예 디자이너 권석민의 전시 역시 흥미로웠다. 나무라는 소재와 바느질이라는 기법을 통해 아주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전시공간이었다. 언뜻 보기에 나무 소재가 큰 차이가 없어 보였는데 디자이너님의 말을 빌자면 전등이나 가방에는 가벼운 미송을 썼고, 의자에는 자작나무를 썼다고 한다. 내구성을 고려하여 다 만든 것이다. 바느질을 하기에 앞서 미리 나무에 바느질 자리 구멍을 뚫고 세심하게 한 땀 한 땀 꿰었을 디자이너 권석민의 노력이 돋보이는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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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신예 디자이너 정지숙의 공간은 매우 아기자기했다. 디자이너의 아기자기하고도 반짝이는 창의력을 엿볼 수 있었는데, 사진 속의 작품은 '생각의 덩어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생각이 많아질 때 우리가 느끼는 그 답답함과 옥죄어오는 그 기분을 디자이너 정지숙은 저렇게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다. 작품들이 하나같이 아기자기하고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었다. 전시공간의 한쪽 구석에는 디자이너 정지숙의 아이디어 노트가 있었다. 그 속에는 이번 전시에 나오는 작품들과 전시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작가가 기록해 둔 구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차분하고 사색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던 디자이너 정지숙의 생각을 조금 더 알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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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6월 30일부터 시작될 세계 3대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전의 프리뷰 공간이 흥미로웠다. 카림 라시드 전이 열리기에 앞서, 이렇게 프리뷰 공간을 별도로 설치해 둔 이유는 이번 전시에서 카림 라시드가 한국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이번 전시에 참여했떤 디자이너 박준상과도 콜라보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프리뷰 공간에서는 협업할 작품의 사전 스케치를 전시해둔 것이었다. 실제 작품으로 어떻게 탄생할 지 매우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이번 Design Art Fair 2017은 디자인의 여러 가능성들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디자인의 심미성, 실용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나 소재를 통한 혁신은 그저 심미성의 차원에서 머물 뿐만이 아니라 실용성의 극대화로 이어질 것이기에 앞으로도 더욱 유의 깊게 살펴보게 될 것 같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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