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아라비아의 길,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 In 국립중앙박물관

글 입력 2017.05.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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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의길_ 포스터(200-300).jpg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특별전, 기획전에 늘 관심을 가지고 매번 방문하여 전시를 관람하는 편이다. ‘박물관’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오래된 유물들이 전시된 약간은 따분한 역사책에서나 등장할 법한 공간이라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주제에 대하여 재미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고 나는 늘 기대에 부흥한 만족스러운 관람을 하였다. 그간 열렸던 전시들은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이란 공간과 잘 어울렸으며 더불어 그 공간이 전시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아라비아의 길> 특별전에 대하여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아라비아의 길>전이 열리는 것은 여러 가지 의의를 지닌다. 2017년은 한-사우디 수교 55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 우호 협력 관계를 증진하는 해이다. 따라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국내 최초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전시를 기획하였다. 일반인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중동에 가지는 한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전 이슬람 전시의 화려하고 정교한 세공품을 보여주기 보다는 사막화 이전 초원의 아라비아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고고학으로 바라본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여 기존 유럽 순회전과의 차별성을 지닌다. 그리고 통사적 흐름 속에 ‘길’이 만들어 내는 공간적 의미를 전환하여 드러냄으로써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당시 아라비아는 유향과 물약이 유통되는 중요한 경로였고 이슬람 시대 이후에는 그 길을 따라 많은 순례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러한 길을 중심으로 크게 5가지 주제로 아라비아의 오랜 역사를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슬람 이전 - 선사시대 아라비아, 향의 길>
 
1부 : 아라비아의 선사시대 - 1만년 전의 아라비아 (Green Arabia)
  전시장에 들어서면 기원전 4천년기에 만들어진 신비롭고 커다란 석상이 관객들로 하여금 선사시대 아라비아의 세계로 들어오도록 인도하고 있다. 아라비아 반도 북부와 남서부 지역에서 출토된 석기들은 아라비아에서 인류가 정착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아라비아에서의 발굴 성과를 소개하여 당시 그곳은 사막이 아니라 비옥한 습지였음을 보여준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아라비아에 가진 환경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게 해줄 것이다.
 
2부 : 오아시스에 핀 문명 - 고대 교역의 시작 (기원전 3000년 ~ 기원전 3세기)
   아라비아 만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딜문(Dilmu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고대 문명의 정체를 밝히고 있다. 여기는 기원전 3000년 무렵 메소포타미아와 인더스 계곡을 잇는 해상 교역로에 있어서 중요한 거점이었다. 아라비아 만을 중심으로 두 거대한 문명과 교류했던 흔적을 다양한 그릇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3부 : 사막 위의 고대 도시 - 교역의 중심 도시 (기원전 6세기 ~ 기원후 1세기)
   아라비아 북서부의 타미아(Tayma), 올라(al-Ula), 까르얏 얄파우(Qaryat al-Faw) 등 향 교역으로 번성했던 고대 도시들을 소개한다. 다양한 도상이 가득 새겨진 석비들과 거대한 사원을 장식했던 큰 조각상들은 국제적인 고대 도시의 화려한 흔적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슬람 시대 - 순례의 길, 왕국의 형성>
 
4부 : 메카와 메디나로 가는 길 - 순례의 길 (기원후 6세기 ~ 20세기 초)
   6세기 이후 이슬람교의 확대에 따라 새롭게 형성된 순례길을 조명한다. 여러 순례길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은 먼 길을 떠나야 했던 순례자들의 여정과 그들의 삶이 잘 녹아있다. 메카와 메디나는 순례의 종착지라 여겨졌고 비무슬림들에게는 금단의 공간이라 불리었다. 전시장에 서있는 메카 카바 신전의 거대한 문은 우리가 마치 메카 사원의 한복판에 서있는 듯한 신비한 느낌을 안겨줄 것이다.
 
5부 : 사우디아라비아의 탄생 - 순례의 길, 사우디 왕국의 형성 (19 ~ 20세기 초)
   193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 국왕으로 등극한 압둘아지즈 왕의 유품과 19세기의 공예, 민속품들을 선보이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소개한다.
 
 
 
 
ㅇ 전시기간 : 2017년 5월 9일(화) ~ 8월 27일(일)

ㅇ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ㅇ 전시문의 : 1688-0361

ㅇ 누리집 : www.arabia-road.com

ㅇ 관람시간 : 월ㆍ화ㆍ목ㆍ금 09:00~18:00
수ㆍ토 09:00~21:00
 일ㆍ공휴일 09:00~19:00
※ 7월 1일부터 오전 10시에 개관합니다.

ㅇ 입장료: 성인(만24세 이상) 6,000원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 5,000원
초등학생 4,000원 / 유아(만 48개월 이상) 및 65세 이상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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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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