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X공감] 주말 아침이야, 점심을 먹자

글 입력 2017.04.2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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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달려온 5일.
그리고 맞는 주말은 '꿀' 같다.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데 가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가끔은 그것보다 좋은 게 있다

주말 + 집 = 환상적

점심 즈음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뒹굴거리며 TV를 보는 여유로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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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위를 보면
주말을 주말이라고 하지 못하고,
주말이 없는 것처럼 사는 사람들
도 많다.

바쁘게 사는 것도 좋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만약, 뚜렷한 목표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간다는 느낌이 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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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쫓아가고 있는 것이
무엇을 위한 일인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인지

한 번쯤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하루 동안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늘어지는 몸을 풀어놓고

주말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여유를 만끽해 보는 거다 !





※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감상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플레이리스트3.png
 



1. 쉬어_제이레빗(J Rabbit)


 

 제이레빗은 정다운(작곡, 연주), 정혜선(보컬)으로 구성된 여성 듀오 인디밴드입니다. 정다운 님이 작곡하신 감성적인 곡들과 정혜선 님 특유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제이레빗의 노래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죠. 그들의 음악은 소박하지만 여운이 있고, 여리지만 울림이 있습니다. 우리 삶의 작은 감정들을 끄집어 내서 때로는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게 하고, 때로는 눈물이 뚝 떨어질 만큼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기도 해요. 그래서 기분이 좋을 때나, 슬플 때나 이들의 음악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든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이 많거든요.

 '쉬어'는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 멈췄다 가라고 말하는 곡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간에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일단 쉬라는 거죠. '바빠죽겠는데 쉬라니, 남의 나라 얘기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런 분들에게는 일분일초가 아까울 수도 있죠. 하지만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쉬라는 말이 와 닿지 않으시더라도, 기지개 한 번 쫙 펴고, 노래 한 곡 듣는 동안이라도 잠시 여유를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하루는 생각보다 길어
괜한 걱정하지 말고 잠시 쉬어도 돼
지금처럼 노래라도 들을 수 있게




2. 좋은 아침이야, 점심을 먹자_가을방학


 

 이름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떠오르게 하는, 혼성 2인조 그룹 가을방학입니다. 가을방학이라는 그룹은 언니네 이발관 멤버로 활동했던 정바비 님과 브로콜리 너마저로활동했던 계피 님이 만나 구성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 어떤 음악을 만들어낼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취미는 사랑', '근황'과 같이 기대 만큼이나 좋은 케미가 돋보인 곡들을 내놓았죠.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어떠한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올라요. 기억 저 끝 편에 있던 추억들이 어렴풋이 되살아나는 느낌도 들구요. 가을방학이라는 이름과 함께, 보컬 계피 님의 담담한 목소리가 그 분위기를 더 살려내는 것 같습니다.

 '좋은 아침이야, 점심을 먹자'는 정바비 님이 작곡한 곡으로, '터무니없이 늦잠을 자고 났을 때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듯,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서른 살이 되더라도 자신을 긍정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든 노래' 라고 합니다. 제목이 참 재밌지 않나요? 그리 가벼운 내용이 아닌데도 제목만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무겁지 않게 다가오도록 해요. 가사 중에 '꿈도 없이 열 몇 시간을 자면 뭔가 손해 본 느낌'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저도 늘 주말이 되면 고민하는 부분이라 뜨끔했어요. 조금 더 자서 피곤을 풀 지,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서 할 일을 해야 할 지 고민하거든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 더 잔다고 쉽게 피곤이 가시지 않더라구요. 몸이 긴장하나 봐요. 이 곡을 들으면서 저도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ㅠㅠ



좋은 아침이야 참 좋은 아침이야
늦잠을 자고 뒹굴거리기 참 좋은 아침
좋은 아침이야 슬슬 일어나볼까
점심을 먹자 이런 날엔 뭐든 다 좋아





3. The Lazy Song_Bruno Mars


 

 Bruno Mars(브루노 마스)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악 프로듀서로, 이미 전 세계에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댄서이자 가수로 활동하셨던 어머니와, 타악기 연주를 하셨던 아버지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고 해요. 가족 밴드까지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이었는지 짐작이 가시죠?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많은 음악들을 접하며 음악가의 꿈을 키웠고, 이후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며 'Just the way you are', 'Grenade', 'Marry you', 'Treasure' 등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켰어요. 이 몇 곡만 들어보아도 천재 싱어송라이터라는 수식어가 왜 붙었는지 이해하게 되죠.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The Lazy Song'은 제목처럼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게으름이 마구마구 뿜어져 나오는 곡입니다. 그냥 침대에 누워 있고 싶고, 핸드폰을 집어 드는 것조차 귀찮아요. 통통 튀는 브루노 마스 특유의 목소리와 휘파람 소리가 몸을 들썩이게 하는 곡입니다. 이미 너무 유명한 곡이라 브루노 마스를 모르시더라도 이 곡은 아시지 않을까 싶네요. 이 노래는 가사처럼 침대에 누워서 뒹굴 거리며 들어야 제맛이니, 여러분도 주말 아침에 잠이 깨지 않으신다면 이 곡을 틀어놓고 잠을 깨보세요.:)



Today I don't feel like doing anything
난 오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I just wanna lay in my bed
그냥 침대에 누워있고 싶어

Don't feel like picking up my phone
핸드폰을 집어 들기도 귀찮아
So leave a message at the tone
그냥 메세지를 남겨줘
Cause today I swear I'm not doing anything
왜냐하면 오늘은 진짜 아무것도 안할꺼거든




4. 휴가가 필요해_한희정


 

 한희정 님은 인디신의 대표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중 한 명입니다. 청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묘한 느낌을 주는 목소리로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죠. 그녀의 보컬은 조금 특별한 것 같아요. 절제된 감정으로 부르는 것 같지만 어딘가 모르게 절절함이 느껴지거든요. 목소리만으로도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가수가 아닌가 싶어요. 고운 목소리뿐만 아니라, 꾸준하게 직접 곡을 창작하면서 음악적으로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이 '휴가가 필요해'라는 곡에서는 그의 아주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두드러집니다. 첫 소절에서 '투명한 바다 같은 꿈을 꾸고서' 라는 가사가 나오는데요. 목소리와 가사가 딱 맞아 떨어져서 마치 눈앞에 바다가 있고, 그 바닷바람을 맞는 것 같은 청량감이 들어요.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품고있는 '휴가'에 대한 감성을 톡 건드리죠. 요즘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인지 이 노래가 제 마음을 더욱 부추기는 것 같네요. :)


투명한 바다 같은 꿈을 꾸고서
문득 내뱉었지
"내겐 휴가가 필요해"





5. 토요일_문빛


 

 달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인디 뮤지션 문빛 님의 곡입니다. 문빛. 목소리만큼이나 이름이 참 예쁜 것 같아요. 이 '토요일'이라는 곡은 문빛 님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인데요. 가사에는 주말에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생각을 하며 들뜬 마음을 표현해냈습니다. 5일 동안 못 보다가 토요일에만 볼 수 있다면 토요일이 얼마나 기다려지겠어요. 금요일 밤에는 내일 뭐 입을지, 어디에 갈지 행복한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겠죠. 그런 설렘이 목소리부터 음악까지 가득 담겨 있습니다. 경쾌한 기타 소리와 문빛 님의 예쁨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참 잘 어울리는 곡이에요. 연인과 만나러 가는 길에 이 곡을 들으면 설레는 마음이 더 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기분 좋은 일 있어 왜 이렇게 들떴어
오늘따라 가벼운 발걸음 무슨 일이야
내일이 주말이라서 그래
행복한 주말이라서 그래




6. Amazing Day_Coldplay


 

 얼마 전 내한 공연으로 국내 음악 팬들을 흔들어 놓았던 Coldplay(콜드플레이)의 곡입니다. 콜드플레이는 1998년 영국 런던 UCL에서 결성된 얼터너티브 록 밴드로, 'Parachutes', 'A Rush of Blood to the Head' 등의 명반을 탄생시키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그 음악성을 인정받아 상도 많이 받았어요. 뿐만 아니라 여러 캠페인과 기부 공연 등을 통해 사회, 정치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아티스트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Amazing Day'는 콜드플레이 본연의 색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곡인데요. 저는 콜드플레이의 곡 중 개인적으로 이 곡이 가장 애착이 가요. 가사도 예쁘고, 곡 자체도 너무 좋거든요. '지금을 즐기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죠.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답고, 나는 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머무르고 싶다고 말해요. 요즘, 특히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부분이었어요. 저도 그렇지만, 미래를 위해 살다가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 잊게 될 때가 있잖아요.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 탓을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죠. 소중한 것들 놓치지 않게, 한 번씩 주위를 둘러 보면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


Life has a beautiful crazy design
인생은 아름답고도 믿을 수 없는 계획을 갖고 있어
And time seemed to say
그리고 시간은 이렇게 말하는 듯 해
"Forget the world and its weight"
"세상과 그가 주는 무게따윈 잊어버려"

Here I just wanna stay
난 그저 지금 여기서 머무르고 싶어
Amazing day, amazing day
이 아름다운 날에, 이 아름다운 날에




7. Intermezzo Op. 117 no.1_Brahms


 

 여러분은 '브람스'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자장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 곡 또한 자장가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는 이 곡이 속해있는 피아노 소품집 '세 곡의 인테르메조 Op. 117'를  ‘나의 고뇌의 자장가’라고 불렀어요. 그 당시 그에게 어떤 고뇌가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고뇌를 잠재워줄 수 있는 자장가를 만든 거죠. 특히 세 곡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이 곡이 가장 자장가 같은 느낌이 들어요. (눈이 감기는 것 같…) 아기를 안고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브람스 특유의 쓸쓸하고 고독한 느낌이 묻어나옵니다. 브람스를 왜 가을의 작곡가라고 하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마지막으로 제가 이 곡을 선곡한 이유는 곡을 들으시면서 편안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였어요. 이 곡을 들으면서 정말 잠을 청하셔도 좋고, 마음속에 있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서 잠시나마 고민들을 잠재우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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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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