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야기 9 - '익숙한 새벽 세시'

글 입력 2017.04.2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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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한다.
사실 성장기라는 것은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대신 위장술을 익혀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욕망을 숨기고,
유치함을 숨기고,
정상적인 어른이 되었다고,
약간의 매너로 모두가 모두를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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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함정이다.
아무도 완벽한 사람은 없는데도,
허상의 완벽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픽픽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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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리석어서
계속 헛된 것을 욕망할진 몰라도
거기에 맞아
쓰러지고 싶지는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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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은
어쩌면 열기 싫은 상자를 계속 열어나가는 
고통의 반복일지도 모르겠다.


오지은의 <익숙한 새벽 세시>는 나에게만 익숙한 줄 알았던 감정들이 여러 곳에 잘 녹여져 있던 책이었다. 제목처럼 나에게는 정말 익숙하게 느껴졌던 구절 몇 개를 적어봤다. 적어보는 것 만으로도 나는 왠지 모를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김유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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