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오늘은 행복한 요리사 _ 집에서 명란파스타 즐기기

글 입력 2017.04.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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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앞 표지2.jpg
 

'오늘은 행복한 요리사' 책이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메뉴를 흝어보며
만들어 보고 싶은 요리 페이지에는 포스트잇을 붙여두었다.

가츠동이나 연어덮밥 같은 것도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튀기는 건 아무래도 자신이 없고 연어는 너무 비싸서 사기가 어려웠다.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그럼 뭘 만들어 볼까 하다가 '명란크림파스타' 라는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잉? 크림파스타에 베이컨이나 게살, 날치알이 들어가는 건 많이 봤지만... 명란이라니?'
호기심이 생겼다. 사실 명란젓이라는 재료도 꽤 들어는 봤지만 익숙하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이게 맛이 있을까? 혹시 비리진 않을까? 의심이 살짝 들었지만
그럴수록 그 맛이 점점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만들어보고는 싶은데... 명란젓을 어디서 구한담...? 마트에 가면 파려나?
괜히 한 통 사왔다가 입에 안맞으면 다 버리는 거 아닌가? 하고 있었는데,

우연의 일치였을까?
불과 이틀 뒤에 엄마가 지인분으로터 명란젓을 한 통 사오셨다!!
그래서 옳다구나 하고 명란 파스타에 도전해보게 되었다.^o^


명란 파스타 레시피를 설명한 페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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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우유, 생크림, 명란젓, 스파게티면, 양파, 통마늘, 베이컨, 쪽파, 화이트와인, 소금/후추/커터/올리브유 등이다.

하지만 하필이면 집에 그 흔한 양파가 없었고, 베이컨과 생크림도 없었다.
화이트와인은 더더욱 없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이 레시피를 바탕으로 만들되,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레시피를 살짝 변형해서 만들었다.
우유 200ml + 생크림 100ml 대신  우유 300ml + 치즈 한 장을 사용했고,
베이컨 대신에 냉동 모듬해물을 사용했다. 쪽파,양파,버터,화이트와인은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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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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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명란젓이다.
엄마께서 친절하게도 껍질에서 알만 발라다가 이렇게 통에 넣어두셨다.
선홍빛 알들이 탱글탱글하니 살아있는 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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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끓여 소금 한 꼬집 넣고 스파게티 면을 넣어 8분간 삶는다. 중간에 모듬해물도 넣어서 함께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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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에 올리브유에 다진마늘을 볶는다. (나는 음식사진을 정말 못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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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볶은 다음에는 우유와 치즈를 넣고 치즈가 녹아 걸쭉해지고 전반적으로 거품이 올라올 때까지 잘 저으면서 끓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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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스파게티면과 해물을 투척한 후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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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끓어오르면 명란젓을 한 두 스푼정도 떠서 잘 저으면서 끓인다.
명란젓이 익으니 불투명한 밝은 오렌지색이 되었다.

마지막에는 소금/후추 등으로 간을 맞추어야 하는데, 여기서 사실 실수를 했다.
명란젓이 기본적으로 짠맛이 난다는 걸 생각 못 하고, 명란젓을 넣기 전에 간을 미리 맞춰버린 것이다.
막판에 명란젓을 넣자 필요 이상으로 짜진 바람에 결국 물을 반 컵 정도 넣어서 무마했다..
다음부턴 명란은 짜다는 사실 절대로 잊지 말 것!!


명란스파게티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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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뒤에 살포시 두고 좀 그럴듯한 사진을 찍어보려 했으나.. 실패.
이 날이 부활절이라 받아온 계란도 함께 까서 사이드메뉴로 장식했다. (근데 이건 무슨 조합..?)
완성된 스파게티 위에는 책 이미지대로 따라하고 싶어서 생 명란을 한 스푼 얹었고,
파마산 치즈가루와 파슬리가루도 중앙 부분에 뿌렸다.
또 혹시 느끼할까 봐 평소에 잘 먹지도 않던 김치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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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사실 원래 레시피에서 많이 벗어났고 간 맞추는 데 실패했는데도 꽤나 맛있었다.

만약 원래 레시피대로 해물대신 베이컨, 우유 대신 생크림을 넣었다면 훨씬 더 부드러운 맛이 났을 것 같다. 화이트와인을 넣으면 조금 더 고급진 맛(?)이 났을 테지.
해물을 넣어서 그런지 소스에서 해산물 맛이 살짝 느껴졌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명란젓은 넉넉하니 나중엔 원래 레시피대로 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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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명란의 신세계를 열어준 명란 스파게티!

이제 책을 차근차근 보면서 다른 요리도 도전해 봐야겠다.
명란 오니기리도 있던데, 다음엔 그것도 만들어 봐야지.
앞으로 계속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을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


[박한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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