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오늘은 행복한 요리사

우리집에서 일본을 느껴보다
글 입력 2017.04.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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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이태원에서 소문난 맛 집, 진돈부리의 주연우 세프가 일본식 가정식 레시피를 공개 하였다. 일식하면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일본가정식 메뉴의 레시피를 위해 책을 발간했다고 한다.

먼저 간단히 일본 가정식에 대해서 알아보면, 일본 가정식은 밥, 국, 반찬으로 구성한다. 또한 밥상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제철 식재료를 고집하는데, 이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큰 힘이 된다. 계절마다 식재료와 그릇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자연 그대로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여 요리하므로, 자연스럽게 우리의 마음과 몸을 좋게 하는게 특징이다. 일본식 가정식의 특징은 세끼가 균형잡힌 식사이다. 아침은 위와 장을 깨워주는 발효 콩 낫토, 미소시루(된장국)로 시작하고, 점심은 에너지를 내는 고기, 생선 같은 단백질 중심으로 식사를 하고, 저녁은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이 풍부한 채소 중심으로 기름지지 않은 식사를 고집한다. 특히 일본인들이 밥을 먹을때, 하는 인사, “이타다키마스(いただきます).” 는 맛있는 음식 앞에서 보통 ‘잘 먹겠습니다’라는 뜻으로 해석 하는데 그 속뜻은  ‘당신에게서 생명을 이어 받겠습니다’ ​이다.

"사시스세소(さしすせそ)" '사'는 설탕을 '시'는 소금 '스'는 식초 '세'는 간장 '소'는 된장을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이 순서대로 음식에 넣는것이 재료의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조리법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맛은 소금의 양에 따라 달려있다고 할만큼 일식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간 맞추기' 이다. 요리에 따라서 3단계 간을 하는데 처음 밑간은 불필요한 잡맛을 없애고 맛을 끌어내는 역할을 하며, 중간 간은 맛을 확인하는 간보기 역할이고 마지막간은 풍미를 돋우고 요리를 완성할때 쓰인다고 한다.

책을 살펴보면 추천 재료, 재료의 구입처, 재료를 다루는 법, 요리 도구 등 기초서부터 설명이 되어 있었다. 소스만드는 법도 있었는데 모든 요리에 활용이 됨으로 유용할 것 같았다. 그외에도 돈부리 규동 같은 덮밥종류부터, 함박스테이크 요리, 카레를 이용한 요리 , 우동면을 이용한 요리 등등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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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시스세소'를 유념하여, 기술되어 있는 수많은 요리들 중에 가장 일본에서 기초되는 음식이자, 일본식 소불고기 덮밥인 비교적 만들기 쉽고 재밌을 것 같은 '규동'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요리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나로써는 실패하기 적을 것 같은 메뉴를 시작 해 보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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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재료를 준비해 놓았다. 소불고기200g 달걀2개 작은양파1개 청량고추3개 다진것 대파대신 쪽파약간. 이렇게 재료 준비를 해 놓았고 다시마 육수와 간장이 베이스가 되는 규동소스와 돈부리 소스를 준비해 놓았다. 정종이 없어서 레시피에 나온 규동소스는 정종을 빼고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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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놓은 규동소스에 소고기를 소스에 넣고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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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동소스와 익힌고기는 한편에 덜어두고, 팬에 돈부리소스와 썰어놓은 양파를 넣고 양파가 투명해 질때까지 중불정도에서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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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다 익으면, 아까 규동소스와 함께 익혀놓은 고기를 그위에 넣는다. 나는 이 과정에서 매콤함을 추구하고 싶어서 청량고추를 다진것을 더해 넣었다. 그리고 온천계란을 만들었는데, 물을 끓이다가 물이 끓면 그냥 물을 조금 붓고 거기에 날달걀을 넣는것이다. 낮은 온도에서 찌는 방법인데, 일본은 온천에서 계란을 넣어 익히던 방법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온천계란은 살짝 실패했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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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이렇게 예쁜 비주얼로 '규동'을 완성하였다! 조금 내입맛에는 달큰한 맛이 있었지만, 매우 맛있었고 요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오늘은 행복한 요리사> 책을 통해 얻은 것 같다. 요리사가 된 것 같은 기쁨과 일본에 온 듯한 착각속에서, 나의  SNS에도 이 사진을 올려 놓으며 괜히 한껏 자랑을 늘어 놓았다.

요리를 만들면서 책에 대해 느낀 것은 요리책을 사두고 쟁여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왠지 자주 보고 해 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간편하고 비교적 쉽게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리 팁 같은게 적여있는 칸은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아쉬운 점은 나같은 요리 초보자에게는 약불에서 끓여야하는지 중불에서 끓여야하는지 이런 개념이 잘 없다. 블로그를 보다가도 이런 부분때문에 요리를 하다가 태워먹거나 실패하기 쉽상이었다. 이런부분이 더 자세히 기술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러나, 초보자들에게도 충분한 좋은 모범요리책이 되기에는 손색없음을 자신한다.

건강한 재료와 요리법 그리고 요리스킬등을 이 책을 통해 배워보고 직접 요리해 봄으로써, 우리집 주방에서 일본 가정집을 방문한 듯한 기분을 느껴 볼 수 있었다. 2인분을 조리하여 동생과 함께 요리를 해먹었는데, 동생이 일본갔을때 맛이 그대로 난다고 하였다. 나 또한 어디 사먹는 것 못지않게 맛있는 맛에 정말 기분이 따듯해지고 괜한 우쭐감이 들었다. <오늘은 행복한 요리사>에게 감사할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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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일본 가정식 식당인 진돈부리 명동성당 점을 시작으로 진식당 명동역 점, 진돈부리 이태원 점 현재 세 곳의 식당을 운영있는 저자 주연우 셰프는 초등학교 4학년때 부터 요리사를 꿈꿔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하고 요리사경력 20년이 되었으며 푸드 채널 '챌린지 투 셰프2' 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다고 한다. 이런 명품 요리사가 지은 요리책 <오늘은 행복한 요리사> 나도 초보의 타이틀을 벗고 오늘 하루 '행복한 요리사' 가 되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이 책의 목차 구성이다.



일본 가정식요리 특징
일본 요리 양념
간장
식재료
쌀(rice)
밥 짓기
식자재 식품구입처
즐겨 사용하는 식재료
조리도구
계량법
기본육수와 만능간장
재료 써는 법
1. 덮밥과 카레
1-01 <규동> 소고기덮밥
1-02 <사케동> 생연어 덮밥
1-03 <치킨 데리야끼동>
1-04 <츠케마구로동> 간장절임 참치덮밥
1-05 <에비동> 새우튀김덮밥
1-06 <치킨 가라아게동> 닭튀김 덮밥
1-07 <가츠동> 돈까스덮밥
1-08 <회덮밥>
1-09 <삼색 덮밥>
1-10 <규니쿠 카레라이스> 소고기카레
1-11 <치즈고로케카레>
1-12 <가끼아게카레> 양파새우튀김카레
1-13 <함박스테이크>
1-14 <오므라이스>
2. 롤, 초밥 & 주먹밥
2-01 <생연어&구운연어 초밥>
2-02 <스테이크 초밥> 소고기 초밥
2-03 <스파이시살몬롤>
2-04 <돈까스롤>
2-05 <캘리포니아롤>
2-06 <콘스로우롤>
2-07<야키오니기리> 구운 주먹밥
2-08 <명란오니기리>
3. 튀김 & 도시락
3-01 <돈까스 정식>
3-02 <모짜렐라관자튀김>
3-03 <야채 모듬 튀김>
3-04 <연두부튀김>
3-05<우나기 도시락> 장어도시락
3-06 <지라시스시> 흩뿌림 초밥
3-07 <오야꼬 도시락>
3-08 <치즈 돈까스>
4 찌개, 국 & 면
4-01 <대구지리>
4-02 <밀푀유나베>
4-03 <감자크림카레우동>
4-04 <명란스파게티>
4-05 <새우튀김우동>
4-06 <야끼우동> 볶음우동
4-07 <바지락 미소국>
4-08 <참깨두부 미소국>
5. 반찬류
5-01 <가보차 니모노> 단호박 조림
5-02 <계란말이>
5-03 <호렌소 오히타시> 시금치 나물
5-04 <우엉조림>
5-05 <호렌소 시라아에> 시금치 두부무침
5-06 <오이 미역무침>
5-07 <자완무시> 계란찜
5-08 <브로콜리 고마아에> 브로콜리 깨무침
5-09 <하쿠사이 아사즈케> 배추절임
5-10 <당근 피클>
5-11 <오이 피클>
5-12 <온센다마고> 온천계란
6. 샐러드 & 디저트
6-01 <참치 타타끼> 참치 샐러드
6-02 <와우드레싱 샐러드>
6-03 <연어샐러드>
6-04 <포테토 사라다> 감자샐러드
6-05 <코울슬로>
6-06 <자몽젤리>
6-07 <밀크푸딩>
6-08 <사과 자르기>
6-09 <키위 자르기>
6-10 <딸기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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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 지쳐있는 요즘, 주말 잠시 여유를 내어 마치 일본의 전통 가정집에 여행을 가있는 듯한 기분을 맛과 건강 힐링 이 모두를 내 집 주방에서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일본요리를 하는 요리사가 바로 내가 되어 뿌듯함도 느껴보자. <오늘은 행복한 요리사> 요리책과 함께!


[서경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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