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가장 작고 일상적인 여행,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안식처 빠이

글 입력 2017.04.2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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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고
일상적인 여행,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안식처 빠이


나무발전소-빠이표지-평면.jpg
 

보통 책을 읽을 때는 ‘혼자’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다고 해도 대개의 경우 같은 공간에 존재할 뿐 ‘함께’ 읽진 않죠.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주변 환경은 조용하면 좋습니다. 아늑한 의자와 몸에 꼭 맞는 책상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죠. 몸이 뻐근해서 하는 약간의 스트레칭이나, 혹은 책장을 넘기는 손길을 제외하면 책을 읽는 순간은 움직임이 적습니다. 무척이나 정적이죠. 독서는 ‘일상적’입니다.

여행은 대개 누군가와 함께 합니다. 항상 그럴 필요는 없지만, 약간은 소란스럽고 활기찬 편이 좋습니다. 힘차게 내딛는 걸음은 여행의 필수요소죠. 숙소에서 쉴 때를 제외하고 여행에서 움직임은 필수입니다. 무척이나 동적이죠. 여행은 가장 대표적인 일탈입니다.

이렇게 각각의 특징을 나열해 놓고 보면 ‘독서’라는 행위는 ‘여행’과 가장 반대되는 행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홀로, 조용히, 가만히 하는 일상적 행위인 독서와 달리 여행은 함께, 소란스럽게, 활기차게 하는 일탈적 행위니 말입니다. 그렇기에 ‘책’으로서 ‘여행’을 표현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장 반대되는 것으로, 어떻게 그것을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책’은 여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여행의 주안점은 단순히 보고, 듣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에서 ‘느끼는’ 것이죠. 그 ‘느낌’을 전하고자 할 때 책만큼 적절한 것은 없습니다. 필자가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서술한 책은 그 전체가 그 ‘느낌’으로 이뤄져 있을 테니 말입니다.


빠이03.jpg
 

그래서 일까요. 저는 『세계배낭여행자의 안식처 빠이』를 기다리는 이 순간이 무척이나 설렙니다. 여행을 앞두고 있는 사람처럼 말이죠. 책을 읽을 순간이 여행을 가는 순간처럼 설렌다니, 우습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보게 될 빠이가, 책을 통해 알게 될 빠이가, 책을 통해 느끼게 될 ‘필자’의 빠이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빠이에서 느낀 필자의 수많은 감상들이 활자를 타고 제게까지 전해져 마치 여행을 다녀오는 기분일 것만 같습니다.

필자의 빠이에 대한 간략한 소개부터가, 필자의 흥분이 느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필자의 설명을 조금 가져와보자면, 빠이는 워킹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유기농 카페와 지역 예술가들의 아이디어숍이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워킹스트리트를 조금만 벗어나면 산과 강, 폭포와 온천 등 자연의 풍경을 즐길 수 있죠.


빠이01.jpg
 

그 곳은 10여년 전부터 도시 생활에 한계를 느낀 태국의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이 하나둘 태국 북서부의 산골 마을로 모여들면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곳입니다. 저녁 6시 이후에는 지역 예술가들의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야시장을 수놓죠. 가게들은 자신이 타고 온 자전거, 스쿠터, 자동차를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병뚜껑으로 만든 악세사리, 일회용 종이컵 대신 대나무로 만든 컵에 담아주는 허브 티 가게 등 환경보호와 재활용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들을 판매하죠.

유동인구가 그다지 많지 않은 한 마을, 야시장의 은은한 불빛들로 휘감긴 도시. 약간의 소란스러움과 행복이 묻어나는 곳. 필자의 설명만으로도, 전해지는 무언가가 있지 않나요? 저는 이 설명 속에서 빠이의 전경은 물론이고, 빠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필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여전한 설렘도요. 아마 제가 아직 만졉지도 못한 책을 읽는 날을 이토록 설레하며 기다리는 것은, 설명만으로도 필자의 그 마음이 느껴진 탓일 겁니다.

저와 함께 필자가 말하는 빠이로. 혼자면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조용하면서 시끄러운, 가만히 있으면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일상적이면서 일탈적인 독서를 하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필자 뿐 아니라 제 설렘까지도 함께 공유하게 되실지 모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여행을 떠날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구매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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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빠이 맛보기
오래된 홍대 앞
고백
여행 준비
빠이에 도착하면
빠이 이벤트 플래너
빠이라는 정원, 집이라는 화분
3R
PAI in LOVE
Always & Forever
나의 전속 이발사
빠이에선
팬케이크와 버섯꼬치
슬로 라이프 인 빠이
아저씨
한국인
KEEP GOING ON
청춘의 열정 1
SHOW MUST GO ON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청춘의 열정 2
위시 리스트
북촌방향
아 유 굿
장기 체류 후 이동
발인
인도차이나의 비
무정형(無定形)의 구름처럼
장래 희망
길은 그것이다
빠이에 오기 전 1
빠이에 오기 전 2
고산족 트레킹
아이 돈 해브 타임
히피들의 이상향
길의 중력
장기 체류 여행자
우리들은 지금 빠이로 간다
Interview
바나나하우스
유토빠이
나의 취향
아무리 많은 곳을 여행하더라도
경계
인간의 집은 주소가 아니다
지구 종말의 날
출생신고서
꿈꾸는 지구
여행의 이로움
풍경의 노래를 들어라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천년 동안 놀 수 있는 힘
먼 훗날

✽여행자를 위한 빠이 안내서
✽빠이 낭만 숙소
✽빠이 상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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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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