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롭게 하기, 놀랍게 하기, 색다르게 하기

글 입력 2017.04.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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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에 들어갔을 때 처음 나온 것은 셰퍼드 페어리를 다룬 영화였다. 나중에 집에 가서 다시 볼 심산으로 조금밖에 보지 않았는데, 인상에 남는 장면이었다.


교장 : 페어리군, 자네의 그 망할 자이언트 스티커 좀 어떻게 할 수 없겠나?
셰퍼드 : 예?
교장 : 한 번만 더 그랬다가는 퇴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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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그런 장면을 보게 된 나는 셰퍼드 페어리가 그냥 평범한 ‘스트리트 아티스트’가 아닌 것을 깨달았다. 셰퍼드 페어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이언트 스티커’가 뭐 어쨌다고 퇴학감이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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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친구의 작업을 도와주다가 프로레슬링 선수인 자이언트를 스텐실로 해보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지만 친구가 질색하였고, 그것에 아이디어를 얻은 셰퍼드는 자이언트 스티커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 스티커가 일상속에 스며들면서 신선한 충격을 불러온다.

 자기 자신과 좋은 작품에도 신경 쓰기 힘든 예술가가 환경과 정치까지 놓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그가 예술가가 되게 해주었던 ‘자이언트 프로젝트’였던 것 같다. 이는 현대미술의 ‘모더니즘’을 떠올리게 한다. 새롭게 하는 것,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 색다르게 하는 것. 그것은 일상의 충격을 넘어 예술을 좀 더 느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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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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