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시각예술]

슬퍼도 웃고, 기뻐도 웃는 것.
글 입력 2017.04.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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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개봉: 1999년3월 6일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내가 태어난 후 6년 뒤 개봉 된 영화인다. 이 명작을 개봉 된 시절에 나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16년 재 개봉 되었을때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고 내가 명작이라고 생각 한 리스트 중 하나에 넣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영화가 있다. 가슴 속 깊이 간직되어 이따금 씩 꺼내보게 되는 영화다. 운명처럼 만난 여인을 공주로 받들며 평생을 사랑 한 남편이자, 자식에게 비극의 시대를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한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죽기 전에 바야 할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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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럼 없이 자신을 왕자라고 소개하는 초긍정 괴짜 사나이 “귀도”. 서점을 차리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시골에 상경한 ‘귀도’왕자는 소녀와의 멈출 줄 모르는 수다 끝에 ‘도라공주’를 영접한다. 새로움과 자유로움이 가득 할 것 같은 ‘귀도’는 로마에서 좋은 일 만 가득 할것 같았다. 그런데, 숙부는 정체 모를 야만인들 에게 습격을 당한다. 고약한 공무원들은 귀도의 서점 창업 신청을 받아 주지 않는다. 그래도 ‘귀도’는 행복하다. 우연이라는 디딤돌을 밝고 운명처럼 자신에게 다가오는 ‘도라공주’가 로마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도라에게는 탐탁치 않은 약혼자가 있었다.

‘도라’의 약혼자 발표날 귀도는 다시한번 우연을 가장한 운명처럼 나타나고, 둘만의 레드카펫을 밝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당신과 사랑을 나누고 싶어요”..그러나 얼마 뒤 약혼식 장에서 ‘도라’를 발견한다. 이 왕자님은 괜찮은 척 해본다. 웨이터로 분장해 그녀의 약혼식을 지켜본다. 그러다 실수를 연발하는 웨이터 ‘귀도’를 도라는 발견을 한다. 그녀는 난생처음 용기를 내본다. 두 사람은 테이블 밑에서 남몰래 뜨거운 키스로 사랑을 약속한다. 보란듯이 차려진 말 위에 올라타며 함께 떠난다. 이렇게 귀도와 도라 사이에는 아이가 생겼다. 귀엽게 생긴 아들의 이름은 ‘조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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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처럼 이들이 인생이 아름답게 계속 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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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아의 5번째 생일. 군인들은 위태인인 조쉬아와 귀도를 아우슈비츠 수용소행 기차에 싣는다. 뒤 늦게 소식을 들은 ‘도라’는 위태인이 아님에도 자진해서 귀도와 조쉬아의 뒤를 따른다. ‘귀도’는 아들에게 이 참옥한 현실을 사실대로 애기해 줄 수 없었다. 그래서 또다시 하얀 거짓말을 한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아들을 달래기 위한 한 아버지의 웃픈 연극이 시작된다. 가장 비극적이며 불행한 시대적 배경이면서 인생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영화는 여러 가지 면에서 날 되돌아 보게 만들었다. 2차 세계의 참상 속에서 사랑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채플린은 동경한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은 이 명언을 빌려와 영화에 정 반대로 적용했다. 그래서 영화 인새은 아름다워는 가까이서 보면 희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비극이다. 각본의 연출부터 주연까지 1인 3역을 소화한 로베트토 베니니 감독은 나치의 위태인 학살이라는 나치의 비극적인 무대 위에 ‘귀도’라는 가장 희극적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세웠다. 영화의 배경과 이런 순수한 캐틱터 설정은 전반의 훌륭한 블랙 코미디를 이끌어 가면서 후반의 감동을 극대화 시킨다. 한편으로는 이런 어긋난 설정이 ‘귀도’라는 캐틱터의 의지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했다. 귀도는 무언가를 간절히 바랄 때 마다 쇼펜하우어의 의지를 떠올리고 주문을 외운다.

그때마다 그가 바라는 일이 거짓말 처럼 일어난다. 어쩌면 귀도는 마음 속으로 간절한 의지의 주문을 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가족 모두가 죽음의 위기에 내몰린 이 참옥한 현실이 그저 한낫 꿈이였기를 아들 조슈아에게 말한대로 게임처럼 지나가기를 말이다. 희극 위주로 구성 된 전반부에 슬쩍끼인 비극적인 대사와 상황은 후반 부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귀뜸한다. 전혀다른 상황에서 유사하게 구성된 장면의 반복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절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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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장면은 인생은 아름다워에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장면이다. 1층에 오페라 연극에 관람하는 ‘귀도’는 약혼자에 함께온 ‘도라’를 물끄럼히 바라본다. ‘귀도’의 시선은 무대가 아닌 도라 공주를 향해 있다. 옆 사람과 오해가 생기자 한 쪽 귀만 들리다는 재치있는 애드리브로 넘긴다. 귀도는 간절히 사랑은 주문을 외운다. “날 봐요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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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내가 좋아하는 장면은 귀도의 용기가 빛난 명장면이다. 수용소 막사에 막 도착한 귀도와 그의 아들 조슈아. 앞서 귀도는 그의 아들에게 끔직한 수용소 생활을 단지 캠프에 온 것이라고 속여서 말한다. 하지만 조슈아는 틈틈이 의심하고 막사에 도착하자마자 불만을 털어 놓는다. 귀도는 그런 조슈아를 달래기 위해 다시 한번 아름다운 용기를 저지른다. 나치 군인들이 독일어를 할줄 아는 사람을 앞으로 나오라고 한다. 하지만 귀도는 독일어를 할 줄 모르지만 아들을 위해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아들에게 게임을 설명하며 아들의 의심의 상처에 약을 발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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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은 설명이 필요 없다 귀도의 부성애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잇는 장면이다. 조슈아를 괴짝에 숨겨두고 도라를 찾아 헤매다가 군인에게 발각 된 귀도...는 마지막 까지 아들을 참혹한 세상으로부터 분리하고 지녀낸다. 아들에게 시야에서 적당히 멀어 졌는지 몇 번을 뒤돌아 보며 아들을 확인하는 귀도. 이것은 아득한 감동을 선사한다. 참옥하고 불행한 상황에서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아내와 자식을 지키고자 했던 남편이자, 아버지 귀도.
그는 둘만의 사랑이 가득했던 시절의 오페라를 마지막 세레나데로 선물한다. 이 음악이 배경으로 나오며 졸려하는 조슈아를 안고 마지막 희망의 대사를 말한다. “전부 꿈일지도 몰라. 우리는 꿈을 꾸는 거야.”

때론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내가 잠시 긴 꿈을 꾸는 것이라고 생각 한 적 있다. 힘든일이 있을 수록 모든 것은 한바탕 꿈이였기를 바라는 귀도의 마음을 내가 잠시 엿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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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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