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무티 베르디 콘서트 in 수원
귀가 즐거운 목요일 밤
글 입력 2017.04.1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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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티 베르디 콘서트 in 수원2017.04.06. 목요일. 오후 8시경기도 문화의 전당벌써 10일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는 않지만,지지난 주에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 갔었다.저녁 8시에 공연이 시작되서 6시쯤친구를 만나서 밥을 먹고경기 문화의 전당으로 갔다.들어가자 마자 사람들이무척 많아서 적잖이 놀랐는데,역시 유명인사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아무튼, 8시가 되서 연주가 시작될 되었는데첫 느낌은 파스텔로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았다.리카르노 무티의 지휘에 맞추어가지각색의 선율이 펼쳐지는데,음악으로 연극을 하는 듯한 느낌이 났다.오케스트라 구성 자체가 풍성해서 인지,확실히 자리가 꽤나 멀리있었는데도소리가 섬세하게 구성된 것이 느껴졌다.GIUSEPPE VERDI1부_베르디 오페라 갈라<나부코> 서곡 Nabucco, Sinfonia"야망에 넘쳐서...일어서라 지옥의 사자들이여"<맥베스> 1막 중 맥베스 부인의 편지의 아리아Macbeth, Aria di Lady Macbeth dall'Atto I “ Nel dì della vittoria...Vieni, t’affretta!""빛은 엷어지고...왕좌에 대한 열망이여" <맥베스> 2막 중 맥베스 부인의 아리아Macbeth, Aria di Lady Macbeth dall'Atto II "La luce langue"<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서곡 I Vespri Siciliani, Sinfonia"아리고, 아 당신을 용서하려는 사람에게"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중 4막 엘레나의 아리아I Vespri Siciliani, Aria di Elena dall'Atto IV “Arrigo! ah parli a un core""밤이 내려와...에르나니, 날 데리고 도망쳐요" <에르나니> 1막 엘비라의 아리아Ernani, Aria di Elvira dall'Atto I “Surta è la notte...Ernani, Ernani involami”Intervallo2부_베르디 오케스트라 콘서트<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3막 중 "4계"(연주곡)I Vespri Siciliani, Ballabili dall'atto III “Le quattro stagioni”공연은 이런 식으로 구성되었는데,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마지막<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4계와<나부코>서곡.여지원 소프라노의 무대도 좋았지만,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음성보다악기의 소리를 좋아하는 터라공연의 시작과 끝이 가장 좋았다.특히 <나부코> 서곡은정말 공연의 도입부로서톡톡히 자기 몫을 해냈었다.평일 저녁이라 과제에 지쳐있던 나를한 순간에 무대로 집중시킬 만큼 강렬했다.서곡은 앞으로 쳘져질 모든 연주곡의 전주곡이자,하나의 독립된 작품이기도 한데 이 나부코 서곡은관련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들었어도뭔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던 것 같다.그리고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4계 부분.이 부분에서는 실제 오페라공연처럼발레가 나오면 눈을 떼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음악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인상을 준 연주였다.2부가 1부에 비해 짧아서 아쉽긴 했지만,나름 만족스러웠던 마지막 연주.경기도 문화의 전당에 방문한 것은이번이 처음인데, 소리가 약간...아니 많이 아쉬웠다.공연장 내부에 소리가자연스럽게 차라락 퍼져야하는데,전체적으로 사운드가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조금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그래도 귀가 즐거운 목요일 저녁의 밤이었다.[한나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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