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정치혁명' - 또 다른 정치철학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글 입력 2017.04.1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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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review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가 대국민 촛불의 발화점이 되긴 했지만 그전부터 깊어만 가던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결국 그들이 행동하게 만들었다. 국민들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불만이 경제적 불안함 등과 만나 곪아 터지며 1600만의 촛불이 광화문에 켜진 것이다. 이것은 더 이상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나오는 부패한 권력에 대한 한탄이 아닌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뿐만 아니라 청문회 국회의원들에게 전해진 국민들의 수사 자료들이 이슈가 되기도 하였고, 늘 상상을 뛰어넘는 네티즌 수사대의 활약, 세월호 사건의 분석 영상을 남겼던 네티즌 '자로'의 의견들 또한 큰 이슈가 되었다. 비선 실세의 뒤통수를 향한 청소 아주머니의 시원한 욕이 보여주었듯 이제는 답답함을 참지 않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발맞추어 문화예술계에서도 역시 부패한 기득권이나 억압받는 서민들의 사회를 풍자하고 그것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TV 속 다수의 매체들은 물론이고 영화나 연극 등에서 많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는데, 심지어 영화 '게이트'는 국정 농단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여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분명 존재한다. 어떠한 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문화예술 생산자들이 그저 유행을 따라가듯 현시대를 작품화, 상품화하기 급급하여 본래 문화예술로서 갖춰져야 할 내용적, 연출적 기본을 지키지 못한 채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중 기만적 행위를 줄이기 위해서는 문화 예술 생산자들은 자신이 만들어낸 예술에 대해 어떤 의미 혹은 이데올로기를 담을지 정확히 생각하고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물론 대중들 또한 더욱 능동적으로 대한민국의 상황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좌우, 동서에 집착하는 맹목적인 정치철학보다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리고 편향된 생각에 치우치지 않도록 더욱 다양한 방면으로 문화를 접하고 더 많은 이념들을 접해보아야 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번에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한 도서 '정치혁명'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이 우리에게 또 하나의 이념의 씨앗을 심어주고 또 다른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보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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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 <신봉수>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베이징 대학교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 학술원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고려대 중국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마오쩌둥의 사회주의 중국과 대안적 근대성', '서양 정치사상 중심의 정치발전론에 관한 비판적 고찰: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 '국제규범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사회 구성: 주권, 민주주의'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마오쩌둥-나는 중국의 유토피아를 꿈꾼다, 중국은 제국을 꿈꾸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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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꾼들의 술수에 속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정치철학을 가져야 한다.




촛불 혁명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
대의민주주의 한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플라톤에서 한나 아렌트까지
공자에서 모종삼까지
정치철학, 동아시아와 서구의
전개 양상과 변별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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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혁명 이후 한국, 무엇을 할 것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촛불 혁명은 국민주권을 실천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학습효과로 고양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주도하고 있다.

 국민의 참여와 감시가 없는 정치는 권력투쟁으로 변질된다는 것을 이 책은 정밀하게 진단하고 있다. 정당한 정치 권위를 부여받고, 국민의 명령에 따라 공익(공공선)을 실천하는 정치가 바로 촛불을 든 국민들의 바람이다. 국민주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 일, 그것이 바로 정치혁명의 시작일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법과 제도, 철학을 통해 정치에 영향력을 끼쳤던 동서양의 인물들을 불러내어 공과 과를 구분한다. 그리고 미래 버전으로 정당한 권위에 의한 참여 민주주의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토대가 되어야 함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촛불 혁명은 그동안 우리가 청산하고 싶었던 구태와 적폐를 청산할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하늘이 내린 절호의 기회를 정당한 권위를 부여받지 못한 정치집단들의 권력투쟁의 장으로 변질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 그것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정치혁명>은 그 하나의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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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中 <좌측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루소, 비트겐슈타인>

 

 

차례

▶ 지은이의 말

▶ 프롤로그-권위의 서사

제1막 부재
제2막 여명
제3막 형성
제4막 변화
제5막 실종
제6막 찾기

▶ 서문 : 권위를 찾는 사람들

제1부 권력의 시대
제1장 권위의 상실
제2장 전통, 종교 그리고 권위
제3장 현대와 권위
제4장 현대와 정치 권위

제2부 정치 권위를 찾아서
제5장 정당한 정치 권위
제6장 혁명과 전체주의
제7장 자유민주주의
제8장 권위주의
제9장 결론

▶ 정치 권위의 연대기



[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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