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순간] 싫은 날
글 입력 2017.04.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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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2017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마.''나를 가만히 내버려 둬.'그날은, 마음에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깊은 우울과 무기력함이 나를 감쌌다.동굴 속에 들어가 숨고 싶었다.지금 이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그냥 이대로 있고 싶었다.나는 토닥임을 받고 싶었다.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었다.깊은 안정을 누리고 싶었다.'그래도 괜찮아' 라는 말이 필요했다.존재의 용납이 필요했다.하지만 어디서 받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어떤 말도 듣고 싶지 않고아무 것도 보고 싶지 않은세상의 모든 것이 싫은 날그날은, 싫은 날이었다.<작가의 말>누군가의 말을 들을 여유가 없을 정도로 마음의 힘이 고갈되는 날이 있다.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있겠지만 그 날을 보내는 방법은 각자 다를 것 같다.이 그림은 한 없이 우울한 사람, 움츠러든 사람을 표현했다.아늑해 보이면서도 갇혀있는 것 같은 커다란 의자,꼭 자기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 기나긴 머리카락,웅크린 자세와 푹 숙여서 보이지 않는 얼굴,이와 반대로 색감은 화려하다.그림 속의 사람처럼,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 작은 위로를 건넨다.[장의신 에디터]#일러스트 #일러스트레이션 #싫은날 #우울 #감정 #삶 #나른 #나른작가 #일러스트레이터나른 #illustration #life #badday #gloomy #illust #emotion #nareun #illustratornareun<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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