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천혜의 자연, 그리고 수많은 마음들- 라메르 에 릴

글 입력 2017.04.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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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
그리고 수많은 마음들
라메르 에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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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영토 중에, 독도만큼 ‘우리 땅’이란 소리를 많이 들은 곳이 또 있을까요? 저는 없으리라고 감히 장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도는’이란 말이 나오면 거의 반자동적으로 ‘우리 땅’이란 말이 튀어나올 정도니까요.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도에 대한 주권의식은 투철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일본의 공작도 만만치 않죠. 지난 4월 1일, 일본은 각각 동도엔 메지마(여섬, 女島) 서도엔 오지마(남섬, 男島)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삼형제굴바위와 촛대바위는 각각 ‘고토쿠지마’, ‘기리이와’라 명명했죠. 일본식 지명을 사용함으로써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우스운 일입니다. 명명백백히 다른 나라의 땅인데다가, 엄연히 그 나라의 지명이 존재하는 곳을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것도 모자라 자신들의 지명을 갖다 붙이다니요. 안하무인이다 못해 유치하게 까지 느껴지는 행태지만 이를 코웃음 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일본은 독도 침탈을 위한 수순을 한발짝씩 밟아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독도는 더더욱 특별히 ‘지켜야’합니다. 그리고 ‘지킨다’는 개념은 무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죠. 국민적인 관심과 앎이야 말로 독도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망망대해 한 가운데 있어 좀처럼 오가기 쉽지 않은 만큼. 우리의 생활권에서는 꽤나 떨어져 있는 만큼.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일상’ 속에서는 굳이 상기하지 않게 되죠. 그렇기에 독도에 대해서는 일부러라도 다시금 상기하고, 알아가고, 알리려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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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관점에서 볼 때 ‘라 메르 에 릴’이 갖는 의미는 큽니다. 라 메르 에 릴 (La Mer et L'Île )은 바다와 섬이란 뜻으로 독도와 동해를 주제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온 문화예술인과 학자들의 모임입니다. 공연과 예술작품으로 동해와 독도를 널리 알리는 진행하고 있는 곳이죠. ‘예술로서’ 독도를 지키는 단체입니다.

사실 무언가를 ‘공부’하라고 했을 땐 기꺼운 마음으로 하기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야가 아니고서야 ‘공부’라는 말이 주는 압박이 있으니까요. 공부는 머릿 속에 어떠한 지식을 하나하나 꾹꾹 눌러 담는 것이라면 예술은 노랫가락처럼 그저 흘러들어오게 하는 것입니다. 예술을 통해서는 그에 대한 지식을 공부만큼은 얻을 수 없지만, 대신 예술은 더 공부하고 싶도록. 더 알아가고 싶도록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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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이니까, 알아야 하니까라는 당위로 ‘공부해야지!’ 라고 백번 마음 먹는 것 보다 단 한번 예술을 감상하는 것이 훨씬 크나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죠. 당위와 흥미 중 동기 부여로서 어떤 것이 우위라고 말할 순 없지만 당위로 무언가를 할 때와 흥미로 무언가를 할 때의 마음가짐은 분명 다릅니다. ‘애정’은 보통 흥미에서 나오죠. 게다가 ‘독도’는 약간의 흥미만 주어진다면 흥미와 당위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주제입니다. 어찌보면 ‘예술’이란 행위가 독도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죠.

푸른 동해, 그리고 수평선 위로 삐죽 솟아나있는 신비의 섬. 그가 품고 있는 천혜의 자연과, 그에 담긴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들. 그리고 거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해야하는 것들. 라메르 에 릴을 통해서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을, 또 그를 지키고자 하는 제 의지를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예매는 여기. 아래는 상세정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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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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