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독서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경영 , '월간 독서경영' 창간호

글 입력 2017.04.0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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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경영
<월간 독서경영>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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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족(廢族)이 글을 읽지 않고 몸을 바르게 행하지 않는다면 어찌 사람 구실을 하겠느냐. 폐족이라 벼슬을 못하지만 글을 읽는다면 성인이 되지 못하겠느냐, 문장가가 못되겠느냐.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책을 읽어 이 아비의 간절한 소망을 저버리지 말아다오."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두 아들 학연과 학우에게 보낸 편지라고 한다. '독서'에 대한 다산의 생각과 아들들에 대한 걱정, 바람이 담긴 편지다. 다산 정약용은 18년이라는 긴 세월을 유배지에서 보내며, 읽고 쓰는 것으로 그 세월을 이겨냈고, 대학자가 되었다. 다산은 '글을 읽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경영했고, 아들들도 그러길 바랐다. 그는 ‘독서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경영’을 모토로, 우리나라 독서문화의 확산을 위해 창간된 <독서 경영>의 방향성과 정확히 일치하는 인물이다.
 
<독서 경영>의 '고전을 읽으며 만나는 특별한 리더십(72p)'에는 정약용과 이순신의 모습에서 리더십의 덕목을 찾고, 이에 대해 이야기 한다. 조선을 움직인 지식인 계층은 선비이고, 선비의 정체성은 바로 '독서'에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책을 읽음으로써 삶을 성찰하고 세계의 변화를 파악했으며, 시대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갔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세계와의 소통이 모두 독서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독서의 힘이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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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은 책 읽는 독서 리더들을 위한 독서문화 매거진이다. 책이 펼쳐진 모양인 'ㅅ'자가 들어간 <독서경영>의 제호 디자인이야 말로 <독서경영> 창간의 이유와 목표를 설명하는 듯하다.
 
실제로 '독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글로벌 리더들의 성공의 법칙으로 꼽히는 비결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스스로를 독서벌레라고 칭하며 독서가 성공의 비결이라 대답했다. 독서란 쉬운 게 아니다. 우리에겐 독서 말고도 우리를 유혹하는, 재밌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TV를 시청하고, 모바일 검색을 즐기고, sns를 탐닉하는 우리에게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친한 친구 한 명이 '습관 달성'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하루에 30분씩 60일간 책을 읽으면 그 다음부터는 독서가 습관이 된다는 어떤 글을 읽고 자신도 시작했다는 것이다. 친구는 진짜로 60일간 하루에 30분씩 투자해 책을 읽었다. 흥미로웠다. 그러나 한참 지난 후에 친구에게 성공 여부를 물으니 결론은 실패였다. 친구는 그저 60일을 채우는 '목표 달성'을 이루었을 뿐, '습관 달성'에는 실패했다.
 
결국 '독서'란 '의지'의 문제다. 지속적으로 책을 읽는 '나만의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월간 독서경영>이 창간특집 ‘다시, 독서’라는 주제로 고은 시인과 함께 우리사회의 독서의 의미와 가치에 대하여 짚어 본 인터뷰 기사를 읽고 놀라웠다. 고은 시인은 한 달에 책 50권을 항상 새롭게 구매한다고 했다. 읽기와 쓰기는 양 대칭이기에 함께 해야 한다고 믿는 시인. 그는 이 것을 지금까지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독서를 해야하는 것일까. 고은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독서에는 인간의 모든 가능성이 들어있습니다. 여기서 꿈도 얻을 수 있지요. 책에는 다른 사람들이 탐구해 놓은 값진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라고 말이다. 읽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가능성과 꿈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게 '독서'다. 그래서 독서가 중요하고, 값진 것이다.

월간 독서경영은 서울 예장동에 있는 문학의집에서 고은 시인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고은 시인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소설가 신중선 작가님과 사진촬영을 담당한 임수식 사진작가님..jpg


<월간 독서경영> 창간호에는 어머니에 대한 1천통의 감사편지로 유명한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의 독서인터뷰, 리더십 전문가이며 재능교육 사장을 지낸 양병무 재능대학 교수 인터뷰, 독서동아리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 인터뷰, 연합나비독서포럼 김형환 대표 인터뷰가 실렸는데, 특히 양병무 교수의 인터뷰 기사가 인상깊었다.
 
그는 <행복한 로마 읽기>의 저자로, 로마를 연구해 로마의 역사로부터 배우는 리더십과정을 개발하여 경영 현장에 적용했다. 로마를 '벤처기업'으로 표현한 것이 독특했는데, 로마가 작은 벤처기업으로 시작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성공요인으로 그는 '개방성'과 '시스템'을 꼽았다.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꼭 로마가 아니더라도 역사는 창업과 승계의 과정'이라는 답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행복한 로마 읽기>를 꼭 찾아 읽어봐야겠다.
 
<월간 독서경영>은 독서멘토를 통해 독자들이 책으로 고민을 해결하고 안내해주는 독서멘토링 또한 시행한다. 앞으로 독자들에 더 풍부한 독서정보를 제공하고, 독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해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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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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