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눈을 사로 잡는 그라피티를 만나다. ‘위대한 낙서-셰퍼드 페어리(OBEY GIANT) 전 : 평화와 정의’

글 입력 2017.04.0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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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일상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그라피티. 도시를 새로운 분위기로 만들어 주기도 하고, 공간을 바꾸기도 해준다. 그 무엇보다 거친 손놀림으로 섬세한 작업을 하여 만인의 눈을 행복하게 해주는 예술이다. 가끔 길을 지나가다 보면 이건 누구의 손을 거쳤을까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라피티가 그려진 벽은 길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작가의 감성과 메시지가 담겨있다. 그라피티는 직접 전시를 찾아가지 않아도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줄 수 있는 특징이 있어 메시지 전달 효과가 제일 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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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라피티 예술가인 셰퍼드 페어리가 한국에 왔다. ‘위대한 낙서-셰퍼드 페어리(OBEY GIANT) 전 : 평화와 정의’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객들에게 문화, 정치, 사회, 환경 다방면의 주제를 담고 있다. 작가의 작품을 보며 나만의 생각들을 정리하면 관람 이후에 지식의 폭이 넓어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최고의 예술은, 
예술을 통해 세상을 조금은
덜 두렵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세상과 더 밀접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Shepard Fairey (Obey Giant)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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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 미국 찰스톤(Charleston, S.C)에서 태어나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the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그는 대학 재학 중 “Andre the Giant has a Posse”라는 스티커를 만든다. 셰퍼드는 이 스티커로부터 시작되어 티셔츠, 스케이트보드, 포스터까지 Wall을 점령한 ‘OBEY GIANT’ 캠페인으로 유명해졌으며, 스미소니언 국립 초상화 박물관(the Smithsonian’s National Portrait Gallery)에서 소장 중인 버락 오바마의 초상화 “HOPE(2008)”를 포함하여, 그의 작업은 칭송 받는 예술적 형태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셰퍼드 페어리는 그라피티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 그러므로 전시 제목도 ‘위대한 낙서’라는 표현을 쓴 것 같다. 우리에게 그라피티가 긍정적 인식으로 정착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벽의 ‘낙서’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5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29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일러스트, 페인팅, 스텐실, 실크스크린을 활용한 다양한 그라피티를 보여준다. 이 전시에서 작가가 사회에 살아가며 하는 고민에 대해 함께 나누어 볼 수 있다.



전시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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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Section A는 ‘오베이 자이언트 캠페인’으로 셰퍼트 페어리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대표 아트프로젝트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관객들은 잠재적인 유인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일반적인 이미지를 그것과 관련 없는 단어들과 결합하여 사람들을 자극하는 예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Section B는 ‘평화와 정의’로 셰퍼드 페어리의 주된 관심사에 대해 엿볼 수 있다. 그는 반전운동에 관한 입장과 평화를 위한 헌신에 관해 이야기하는 예술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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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Section C는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으로 세퍼드 페어리만의 그라피티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 여러 뮤지션과 협업을 하며 음악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냈다. 또한, 자신이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Section D에서는 ‘예술가의 의무’이다. 예술가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사람들과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쉽게 풀어나가는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좋은 아티스트의 역할은 사람들에게 꿈꿀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주는 것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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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Section E는 지구의 위기이다. 환경문제는 여러 장르의 문화예술에서 집중 받고 있다. 셰퍼드 피어리도 이 주제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2015년부터 ‘지구의 위기’ 시리즈의 작품을 보여주며 현실의 심각성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이번 그의 전시는 우리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몇 시간의 관람 동안 전시만 보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던져주는 문제들에 대해 스스로 답을 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게 익숙하지만 잊고 살았던 문제들에 대해 모두가 생각해볼 수 있다. 그라피티가 전해주는 마음속 울림을 이번 ‘위대한 낙서-셰퍼드 페어리(OBEY GIANT) 전 : 평화와 정의’에서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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