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찬란하고도 쓸쓸한 너라는 계절

글 입력 2017.03.31 00:4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찬란하고도 쓸쓸한 너라는 계절


글 석류/그림 오령경
따스한 이야기


1.jpg
 

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어느날, 길을 걷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 기억들을 한데 모으고 싶다는 생각을요.

하나 둘씩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

이렇게 당신 앞에 가지런한 활자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당신과 같이 걷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기억이 되고 싶습니다.

나의 조각들이 당신의 기억 속 맞춰지지 않은 마지막 퍼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작가의 조각조각 생각들이 한데 모여 이 책이 만들어 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의미를 전달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이렇게 예쁘게 표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앞으로 펼쳐질 글들이 더욱 궁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2.jpg
 

"이름"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기억을 더듬어 네 이름을 찾아냈다.
사실, 기억을 더듬을 필요는 없었는지도 모른다.
네 이름을 한 번도 잊고 살아본 적이 없으니까.
잊을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 번도
소리 내어 네 이름을 불러본 적이 없다.
(생략)


3.jpg
 

"007"

오징어를 잘근잘근 씹으며 보았던
007의 모습이 선명하다.
그 특유의 긴장감 있는 음악과
007임을 알리는 본드라 총을 쏘는 강렬한 오프님은
어린 나를 두근거리게 했다.
그때부터 007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생략)


007을 보자마자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자, 시리즈 물인 007.

역대 많은 제임스 본드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현재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의 작품은 전부 봐 왔고,

시리즈마다 본드의 액션을 보는 것 만으로도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 책의 작가가 '강렬한 오프닝은 어린 나를 두근거리게 했다'라고 말한 것처럼

저도 007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바로 오프닝 인데요,

짧게 인트로처럼 나오는 보통 영화와는 달리, 007시리즈만의 특유의 오프닝이

정말 신선하고 강렬하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매 편마다 오프닝 음악에 맞춰 앞으로 펼쳐질 내용들을 하나의 미술 작품처럼 표현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글을 읽으며 저와 같은 생각을 한다고 생각해서 반가웠습니다!!


4.jpg
 

"여행"

나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질 못한다.
끊임없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어딘가에
오래 머무른다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보며 역마살이 제대로 꼈다고 말한다.
그게 역마살이면 뭐 어때.
내가 좋다고 느끼면 그만인 것을.
짧더라도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다니는 게 좋고,
그 이름 아래서 행복감을 느낀다.
사실 여행이라는 이름을 딱히 붙이지 않아도 될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 자체가 긴 여행의 하나니까.
끝이 보이지 않는 길디긴 우리의 삶의 여행.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저도 여행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대학생의 신분이지만, 매 방학마다 해외여행을 가려고 노력하고,

학기 중에도 당일이나 하루 이상 국내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처음 장기간 혼자 여행을 간다고 선포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용감하다며, 혹은 신기하다며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여행을 간다 말하고, 주변 사람들은 슬슬 걱정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자주 여행하면 학업에 지장이 없냐는 둥, 왜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냐는 둥...

사실 이런 말을 들을때면 신경쓰지 않고

'그냥, 내가 원하니깐'이라 생각하며 무시했지만,

가끔은 내가 이렇게 놀러만 다녀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저도 여행이라는 이름이 좋고, 그 이름 아래서 행복감을 느끼나 봅니다.

여행이라는 이 한 단어로만 벌써 마음이 두근대고, 설레임을 감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제가 매번 떠나는 이유도 '여행'이라는 단어로부터 설레이고 싶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글귀였습니다. ^^


[나정선 에디터]
첨부파일 다운로드
KakaoTalk_20170330_230534090.jpg (104.0K)
다운로드
KakaoTalk_20170330_225636478.jpg (70.9K)
다운로드
KakaoTalk_20170330_225636161.jpg (105.9K)
다운로드
KakaoTalk_20170330_225635860.jpg (79.8K)
다운로드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