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세계여행 (Le Voyage Dans La Lune, 1902)

글 입력 2017.03.2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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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세계 여행 (A Trip To The moon, 1902)


언젠가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을 내 글씨와 디자인으로 표현해내고자 했고, 시작으로 가장 좋은 작품은 역시 달세계여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달세계여행은 1902년에 만들어진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의 영화이며, 특수효과를 처음으로 사용한 영화이기도 하다. 최초의 SF 영화인 셈이다. 영화는 당시 2분 남짓의 영상이 전부였던 시대에 14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을 선보였다.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으니 한 번 쯤 보시면 좋을 듯.

중학생 때 위고 카브레라는 그림책을 봤고 그 강렬한 그림만 기억에 남아있던 차에 몇 년 후 그 책이 마틴 스콜세지의 '휴고'라는 영화로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때의 나는 영화로 인한 감정소모 때문에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으나 재밌게 읽었던 책이었기에 영화를 찾아 보았다. 그렇게 기대 속에 보게 된 휴고는 수려한 영상미 안에 그림책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깊은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영화의 의미를 내 스스로는 알아낼 수 없어 내용을 좀 더 알고자 검색을 해보니 휴고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조르주 멜리에스에게 헌정하는 오마주 영화였고, 그의 일생을 꼬마 휴고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이 때 영화사를 찾아보며 열차의 도착이라는 최초의 영화도 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영화라는 문화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내 1-2학년의 과제들도 이 작품들을 모티브로 한 작업들이다. 다들 내가 스팀펑크 디자인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눈치였지만, 나에게 좋은 예술을 누릴 수 있게 해준 멜리에스 감독에게 바치는 내 나름대로의 오마주였노라고 생각한다.



[김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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