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대학로 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
글 입력 2017.03.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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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소극장의 무대에 올려진 연극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배우의 표정 하나하나가 보일 만큼 관객석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모호한 스테이지와 백스테이지와의 경계, 배우가 연주를 하고 연주자가 배우가 되는 등의 특징이 소극장 뮤지컬의 매력을 보여주었다.연극은 시대를 반영한다는 말에 아주 적합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일어서는 인물, 사회구조에 좌절하는 일꾼, 신분의 한계를 넘어서려 무엇이든 하려는 인물, 꼭두각시 왕 등의 캐릭터가 여러 가지 상징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극 속의 정치세력가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인형극으로 묘사되기도 했고, 서민들의 탈놀이에서는 학창시절 국어책에서 배웠던 말뚝이가 등장해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대사로 현대사회를 비추기도 했다.이러한 연극 속의 연극은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이 극의 연출가이자 가파치 역을 맡기도 한 송인현 대표는 불의에 맞서 일어서는,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임꺽정의 시대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나누기위해 임꺽정 사후 10여 년이 지난 시점을 택했다고 한다.이 뮤지컬만의 독창적인 점을 꼽자면 우리의 전통을 살려 현시대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그에 맞게 거문고와 생황을 반주로 단순, 명료한 멜로디와 전통 가락을 통해 통일된 분위기를 자아내었고, 그에 맞추어 무대에서는 북, 꽹과리, 징, 소고를 연주하거나 탈춤과 멋진 검술을 선보여 작지만 큰 무대를 완성하였다.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
일자 : 2017.2.17(금) ~ 3.26(일)시간 : 화-금 8시/토 3시, 6시/일‧공휴일 3시/월요일 공연없음장소 : 대학로 예그린씨어터티켓가격 : 전석 40,000원공연시간 : 100분
문의
(주)극단민들레
02-3663-6652
[정나원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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