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다양한 메세지를 전하는, < 출판저널 > 494호 [문학]

글 입력 2017.03.2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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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 그게 뭐야?”


  상업적인 잡지, 미술잡지,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용 잡지 등 수많은 저널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출판계의 저널은 아직까지 생소했다. 문학 작가들의 단편들과 다양한 시들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란 막연한 기대감으로 이 잡지를 집어들었다.


창간 30주년 < 출판저널 > 494호 (2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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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 산업과 문화 사이에서/ 황금가지,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 공개/ 퍼블릭 박소령 대표/ 인도와 중동 지역에서의 한국출판/ 출판계 인사동정/ 공유경제 확산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 판면권 도입을 위한 저작권법 개정/ 2017 콘텐츠 산업전망


  2017년 3월 494호에 실린 내용들이 표지에 간략하게 압축되어 있다. 정말 ‘저널’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재들이라고 느꼈다. 책을 열기 전 기대했던 문학잡지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출판계에 관한 오피니언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좋지 않은 문화계 소식으로 새해를 인상 깊게 남긴 송인서적의 부도에 관한 오피니언이 많은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우리는 송인서적의 부도를 그저 안타깝게만 생각하고 ‘도서정가제’를 무조건적으로 비판하고 들어간다. 하지만 이는 송인서적 부도 사건의 내부 맥락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은 데서 오는 겉모습 비판이다. 출판저널 속 오피니언의 이야기에 따르면 송인서적 부도원인은 개정도서정가제 등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아닌 내부 경영부실임이 드러났다고 한다. 흔히 “대기업이 출판계를 장악하고 있어서 저런 중소기업이 살아나지 못한 거야!”라고들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글을 읽어 내려가며 송인서적 부도사건을 통해 우리가 도서정가제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점은 문화예술의 경영에 있어 윤리적인 부분이다. 일반적인 경영과는 다르게 문화예술을 경영하는 일은 이윤추구보다 먼저 사람들에게 미적가치를 전달해야 하고, 사회에 문화예술의 가치를 환원시켜야 하며, ‘문화예술을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위한 경영’을 해야 한다. 문화/예술 업에 종사하는 그 누구도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영을 위해 예술을 이용하는 일은 또 다시 일어나면 안 되는 윤리적인 부분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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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계를 둘러싼 주요 사건들에 대한 오피니언 외에도 'EDITOR'S NOTE'를 통해 신간 도서를 소개하고 출판저널이 직접 선정한 이달의 책들을 독자들에게 글로써 소개한다. 단편적인 가격, 출판사, 작가소개가 아닌 책의 기획 의도, 제작 후일담 등을 담아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당긴다.

  최근 인문학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인기 학문이 되어가고 있고, 북카페가 여기저기에 생겨나고 있을 만큼 동물과 차별되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 출판저널 >의 역할이 매우 무겁고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싶은, 독서를 좋아하거나 시작해보고 싶은 모두에게 이 저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grak4@naver.com
문화리뷰단_ 박이슬


[박이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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