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아프지만 찬란했던 너라는 계절 [문학]

너의 계절은 봄이었을까, 가을이었을까.
글 입력 2017.03.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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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읽어 볼만 한 책이 참 많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로맨스 장르는 즐겨 읽진 않는다.
감정이입을 깊게 하기 때문인데, 슬픈 결말이라면 더욱 몰입해버려서 마치 내가 겪기라도 한 일인 양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최근에는 마음이 참 싱숭생숭했다. 그래서인지 깊이 올라오는 이 감정에 더욱 몰두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골랐다. 너도나도 자신의 이야기 같다며 공감을 드러내는 독자들이 많아 더 궁금했다.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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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 책 장르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이 작품이 그 첫 시작이 되어 좋았다. 읽다 보니 왜 12만명 구독자를 이끌어냈는지 이해가 가기도 했다.
분명 가볍게 읽으려고 펼쳤는데 뭉클한 문장들 때문에 결코 가볍게 읽힐 수 없었다. 많은 생각을 낳게 했다. 가슴 아픈 외사랑이든 혼자 하는 짝사랑이든, 혹은 서로를 향해 있는 사랑이든. 그것이 어떤 종류이건 '사랑'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공감 할 외로움과 그리움의 정서를 담고있었다.
 
 누구나 겪어봤을 보편적 감정들이지만 그것을 흔한 문장들로 위로하지 않았다는 것이 좋았다. 잔잔하면서도 왠지 뼈가 있는 직설적인 말들 때문에 더 와 닿고 공감이 갔다. 혼자 하는 사랑의 설렘과 실망, 이별 후의 상실감, 가슴 아픈 사랑의 결말들은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것들이지만 우리의 이야기기도 했다. 세상 사는 게 다 비슷하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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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랄까, 화나거나 답답한 일이 있을 때 친한 친구랑 속풀이 대화를 하면서 서로 맞장구를 치다 보면 기분이 괜찮아질 때가 있는데, 딱 그런 느낌이었다.

 위로에는 여러가지 표현 방법이 있겠지만, '아프니까 청춘 아니냐, 시간이 약이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아무것도 아닐 거다, 결국은 지나갈 일이다’ 뭐 그런 관용구 같은 훈계 섞인 조언들은 별로 위로가 되지 않는다. 친한 친구처럼 같이 터놓고 말해주어서 편하게 읽혔던 것 같다. 그 동안 꾹꾹 눌러 뒀던 복잡한 감정들, 누군가에게 털어 보지도 못 했던 나의 슬픔을 대신 말해주었다.

  나의 경우에는, 이별의 아픔 보다는 지금 그려 나가고 있는 사랑에 대한 확신을 주기도 했다. 사랑은 언제나 행복만 주는 것은 아니다. 왠지 모를 막연함과 불안함은 항상 따라오기 마련이고 그럴 때마다 자신 없어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지난 날의 후회나 미련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오히려 현재에 대한 확신과 다짐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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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사랑을 크게 느껴보지 못했다든지 이별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라 해도 상관없다. 어떤 부분을 읽더라도 무언가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행, 가족, 친구, 연인, 유년시절 등등.. 세상에는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고 느꼈다.

작가가 그리는 선을 따라 감정을 맡기다 보면 마음 한 가운데 어렴풋한 아련함이 생길 것이다.
왠지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런 시절이 있다면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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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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